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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KIA행' 박동원, 103억 에이스에 첫 승 안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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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KIA 유니폼을 입은 박동원. KIA 24일 KIA 유니폼을 입은 박동원. KIA KIA의 포수 마스크를 쓰게 된 박동원이 곧바로 에이스 양현종과 배터리를 이룬다.
 
KIA는 24일 내야수 김태진과 현금 10억 원, 2023년 신인 2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주고 포수 박동원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과거 키움의 현금 트레이드 사례를 감안해 정당성 여부를 세밀하게 검토했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25일 이를 승인했다.
 
25일 KIA 김종국 감독은 "(박동원은) 내일 바로 엔트리에 등록해 선발 포수로 나간다"면서 "일단은 경기에 많이 나가 우리 투수들의 공을 많이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KIA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경기에 많이 출장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곧바로 선발 출전해도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김 감독은 "포구, 블로킹, 송구 등 수비 능력이 좋은 포수"라면서 "타격은 원래 스타일대로 하면 된다"고 박동원을 평가했다. 이어 "타율은 바라지 않고 가끔씩 터트리는 장타에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장타로 힘을 보태주면 만족한다"고 기대했다.
 
KIA는 26일 kt와 수원 원정을 앞두고 있다. 박동원은 좌완 에이스 양현종과 배터리를 이뤄 KIA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양현종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올 시즌 친정인 KIA에 복귀했다. 개막 후 4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1.44에도 2패만 기록 중이다.

국내 무대 복귀전이었던 지난 2일 양현종은 LG와 홈 개막전에서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4실점으로 쓴 맛을 봤다. 8일 인천 SSG전에서는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침묵과 불펜진의 부진이 겹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양현종은 14일 광주 롯데전 역시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3실점했지만 팀이 2 대 3으로 지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20일 두산과 홈 경기에서는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지만 불펜 방화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역투 펼치는 양현종. 연합뉴스역투 펼치는 양현종. 연합뉴스박동원은 지난 시즌 131경기 타율 2할4푼9리(413타수 103안타) 22홈런 83타점 OPS .802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키움은 선발 투수에 따라 박동원, 이지영, 김재현이 번갈아가며 포수 마스크를 써서 출장이 제한적이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포수와 지명 타자를 번갈아가며 11경기에 출전했다. 선발 포수로는 6경기였고 이지영이 8경기, 김재현이 6경기에 선발 포수로 나섰다. 박동원은 포지션을 번갈아 출전하며 올해 타율 2할1푼2리(33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에 머물렀다. 
 
포수 출전이 줄어들면서 트레이드 의지가 강해진 박동원은 결국 KIA행을 결정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박동원을 주전 포수로 두고 기존 김민식과 한승택을 백업 포수로 기용할 방침이다. 한승택은 현재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황이다.
 
박동원은 올 시즌 에릭 요키시(1승), 타일러 애플러(1승), 정찬헌(1승)등 3명의 선발 투수와 팀 승리를 합작했다. 시즌 첫 선발승이 절실한 양현종과 맞출 배터리 호흡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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