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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아깝지 않네' 나홀로 3할타, 공룡 타선 이끄는 중장거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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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 멀티 히트. 연합뉴스박건우 멀티 히트. 연합뉴스두산의 간판 타자였던 박건우가 올 시즌 NC에서도 절정의 타격감으로 중심 타선을 이끌고 있다.
 
박건우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과 원정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팀의 9 대 5 승리를 이끌며 친정인 두산에 비수를 꽂았다.
 
앞서 NC는 26일과 27일 두산에 연달아 졌다. 졌다. 박건우는 올 시즌 친정을 처음 상대한 26일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7일에는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불방망이를 휘둘러 팀의 연패를 끊었다. 박건우는 "타격 사이클은 항상 편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 집중력의 차이인 것 같다"면서 "연패를 끊어서 기쁘다. 항상 집중해서 팀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NC는 여전히 한화에 1경기 차로 뒤진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박건우는 "지려는 마음을 가진 선수들은 없다. 이기기 위해 선수들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조금만 지켜봐 주시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겨울 박건우는 두산을 떠나 NC와 6년 총액 100억 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23경기에서 타율 3할4푼9리(86타수 30안타) 16타점 10득점을 기록 중이다. 7시즌 연속 3할 이상의 타율을 올렸던 정교한 타격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다만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규정 타석을 채운 NC 타자 중 3할 타율을 넘긴 타자는 박건우가 유일하다. 뒤를 이은 전민수(2할5푼8리), 닉 마티니(2할5푼3리), 손아섭(2할5푼3리)과 무려 9푼 이상 차이가 난다. 박건우 혼자 타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셈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NC가 타선에 거액을 투자했기 때문에 답답함은 클 수밖에 없다. 박건우와 함께 손아섭을 4년 총액 64억 원, 닉 마티니를 총액 80만 달러(약 10억 원)에 영입하면서 무려 174억 원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현재 팀 타율은 2할2푼5리로 10개 구단 중 9위에 쳐져 있다. 
 
29일부터 NC는 한화와 3연전을 치른다. 1경기 차로 앞서있는 한화를 상대로 최하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제는 침묵했던 타자들이 분발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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