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에스파, 남고 행사서 성희롱 봉변…경복고 "성인지 감수성 교육할 것"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여성 아이돌 그룹 에스파. 에스파 공식 페이스북여성 아이돌 그룹 에스파. 에스파 공식 페이스북서울 경복고등학교 측이 개교 기념 행사에 참석한 에스파가 성희롱을 당했다는 문제 제기에 학생들이 물의를 일으킨 것을 사과하며,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시행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알렸다.

경복고등학교는 2일 저녁 공식 홈페이지 시작 화면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경복고 측은 "오늘 본교 강당에서 경복 동창회 주최로 개교 101주년 기념식이 거행되었습니다. 기념식에는 뮤지션 에스파의 찬조 공연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행사 후 본의 아니게 SM엔터테인먼트 및 에스파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연 질서 유지에 노력하였으나 일부 학생들이 공연 관람에 성숙하지 못하였고, 행사가 끝난 후 SNS에 공연 사진과 글을 올려 물의를 일으킨 것 같습니다"라며 "학교에서는 곧바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공연 관람 예절과 사이버 예절 및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시행하여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결과적으로 오늘 행사 후 SM엔터테인먼트와 소속 가수 에스파의 명예를 실추시킨바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에스파는 이날 경복고 행사에 참석했다. 경복고는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의 모교로 그동안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K, 소녀시대 태티서, 레드벨벳, NCT 127, NCT 드림 등 SM 소속 가수들이 학교 행사에 꾸준히 참석해 왔다.

위쪽은 경복고등학교의 첫 번째 사과문, 아래쪽은 첫 번째 사과문 삭제 후 메인 화면에 게시한 두 번째 사과문. 경복고등학교 홈페이지 캡처위쪽은 경복고등학교의 첫 번째 사과문, 아래쪽은 첫 번째 사과문 삭제 후 메인 화면에 게시한 두 번째 사과문. 경복고등학교 홈페이지 캡처문제는 에스파가 이날 행사에서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한 채 학생들 사이에 있는 사진, 에스파를 촬영하고는 '신체 접촉 빼고는 다 했다'는 식의 저급한 성희롱성 발언을 올린 인증 사진 등이 소셜미디어에 게시됐다는 점이다.

팬들을 중심으로 문제 제기가 나왔고, 논란이 확산되자 경복고 측은 이날 오후 홈페이지 '새소식' 란에 '개교 101주년 기념식 관련 사과문'을 올렸다.

경복고 측은 "행사 후 본의 아니게 SM엔터테인먼트 및 에스파 그룹에 명예가 훼손되는 언론 보도가 있어 우선 깊은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라면서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내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복 학생이 아닌 외부 인사 몇 명이 행사장을 찾아왔으나 안전 관계상 출입을 허가하지 않았던 사실이 있었으며 그 일로 인하여 일부 SNS에 결코 사실이 아닌 악의적인 글이 게재되지 않았나, 유추할 수 있습니다"라며 외부 소행으로 돌렸다.

사과문이라고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책임 회피성 입장을 낸 것에 경복고를 비판하는 반응이 쏟아졌고, 경복고는 사과문을 게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삭제했다. 이후 다시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새 사과문을 띄웠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