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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 감독 "기술 좋은 SK는 수비로 잘 안 잡혀…kt는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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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리 스펠맨. KBL 제공오마리 스펠맨. KBL 제공
"SK는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잘 안 잡힌다. 뭘 해도 안 통한다. KT를 상대로는 통했지만…"

프로농구의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는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6강을 무난하게 통과한 데 이어 4강에서는 정규리그 2위 수원 kt를 만나 1차전 패배 뒤 내리 3연승을 달려 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하지만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 서울 SK는 지난 2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KGC인삼공사를 90대79로 누르고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부상 때문에 6강과 4강 플레이오프에 결장했던 KGC인삼공사의 주득점원 오마리 스펠맨이 돌아왔지만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다. 최근까지 운동을 하지 못해 정상 컨디션과 거리가 멀었다. 그는 1차전에서 16분 남짓 뛰면서 6득점 8리바운드에 그쳤다.

또 한 명의 외국인 선수 대릴 먼로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주역이다. 하지만 그는 SK의 간판 자밀 워니와 매치업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4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앞두고 "힘의 차이가 크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먼로가 뛸 때 그를 공략하는 워니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도움수비가 불가피하다는 게 김승기 감독의 설명이다.

하지만 KGC인삼공사의 다양한 트랩 수비는 이미 준비를 마친 SK에게 잘 통하지 않았다.

전희철 SK 감독은 "KGC인삼공사가 잘하는 트랩과 압박 수비에 우리가 당하지 않고 우리 농구를 할 수 있었던 것이 1차전 승인"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김승기 감독의 고민이 비롯된다.

김승기 감독은 "SK가 우리의 수비 방식에 맞춰 워니의 포스트업 위치를 좋은 위치로 잡는 등 준비를 잘했다. 골밑에서 힘으로 밀리다 보니까 힘든 경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SK는 뭘 해도 통할 팀이 아니다. KT를 상대로는 통했다. SK는 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잘 안 잡힌다. 최준용, 안영준, 워니, 김선형 등 다 안 잡힌다. KT는 잡혔다. 캐디 라렌도 잡혔고 양홍석도 잡혔다. 워니를 막는 것과 라렌을 막는 것은 천지 차이. 워니를 막을 때는 완벽한 수비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김승기 감독은 2차전에 스펠맨을 중용하기로 했다. "승부욕에 불타고 있다. 1차전이 끝나고 이렇게는 못 지겠다고 하더라. 운동할 때 눈빛부터 달라졌다"며 "SK를 잡기 위해서는 스펠맨이 해줘야 한다. 문성곤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른 선수들도 분발할 것이다. 우리는 누구 빠진다고 무너지는 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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