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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황선우 "아시안게임 연기 아쉽지만 세계선수권에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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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현 코치 황선우 이안 포프 코치. 대한수영연맹 제공전동현 코치 황선우 이안 포프 코치. 대한수영연맹 제공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도청)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세계선수권 대회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황선우는 10일 화상으로 진행된 수영 국가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아시안게임이 연기됐다는 소식을 듣고 멘탈적으로 조금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그래도 다음 달 세계선수권 대회 준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수영연맹은 전동현 코치를 필두로 황선우, 이호준(대구광역시청), 김우민(강원도청), 이유연(한국체대4) 등 특별전략 육성 선수단을 구성해 지난달 20일부터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 결과에 따라 구성된 선수단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인 계영 800m 금메달을 따겠다는 목표 아래 호주 국적의 이안 포프 코치와 함께 훈련해왔다.

하지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올해 9월 열릴 예정이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연기한다고 지난 주 발표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에서 비롯된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대회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내년 하반기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

대표팀 선수들은 "대회 준비를 잘하고 있었는데 연기가 된 게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목표로 삼았던 주요 대회가 사라졌지만 특별전략 육성 선수단은 예정대로 6월 2일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계속 훈련할 예정이다.

다음 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 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황선우는 "포프 코치가 계영에 대한 부분을 세세하게 알려주시고 있다"며 "열심히 하면 다음 달 세계선수권 대회 단체전 계영 800m에서 결승까지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호준은 "(대회 연기가) 분명 좋지만은 않다고 생각하지만 연기된 기간만큼 모두가 더 열심히 준비해서 아시안게임 때 더 좋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아 한편으로는 좋게 생각한다"며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태환 이후 한국 수영의 새로운 간판으로 주목받는 황선우는 세계선수권 대회에 임하는 목표가 확고하다. 그는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시상대에 오르고 싶다"고 밝혔다.

황선우를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은 포프 코치의 지도 아래 돌핀킥과 스타트, 턴 동작 등을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포프 코치는 "황선우가 구사하는 영법은 마이클 펠프스와 비슷하다. 자유형 200m에 가장 적합한 영법이라고 생각"한다며 "황선우는 지금 열심히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습득한 기술이 실전에서 나온다면 당연히 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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