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제공 국립무용단이 핀란드 안무가와 협업해 만든 '회오리'를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회오리' 안무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안무가 테로 사리넨이 맡았다. 2014년 초연 당시 한국 전통춤의 원형에서 파생된 이국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움직임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초연 후 세 차례의 국내 공연과 2015년 프랑스 칸 댄스 페스티벌, 2019년 일본 가나가와예술극장 초청공연을 거치며 국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
'회오리'는 춤과 함께 무대·조명·의상·음악까지 모든 요소가 결합해 거대한 회오리를 일으키는 작품이다. 노란색 댄스플로어 위로 모노톤 의상과 신비로운 조명이 더해진 무대는 잔잔하게 시작해 점차 강렬하게 회오리의 이미지를 그려낸다.
전통음악을 소재로 독특한 구조 쌓기를 통해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탁월하게 녹여내는 장영규가 완성한 음악은 가야금(박순아), 피리(나원일), 소리(이승희), 해금(천지윤)의 라이브 연주로 작품에 생동감을 더한다.
총 3장으로 구성된 '회오리'는 '블랙'과 '화이트', 두 커플의 매개자인 '샤먼' 등 총 5명의 주역이 에너지의 흐름을 이끈다. '샤먼' 역은 박기환, 송설이 더블캐스팅됐다. 여자 주역은 김미애, 송지영, 박혜지가, 남자 주역은 황용천, 이석준이 맡는다. 80분간 21명의 무용수가 섬세하고 역동적인 안무를 선사한다.
'회오리'는 지난 2월 개관한 핀란드 '헬싱키 댄스 하우스'의 첫 해외 초청작으로 선정돼 오는 9월 핀란드 관객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