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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8억원' SK 김선형, 데뷔 11년 만에 KBL 연봉킹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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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김선형. KBL 제공서울 SK 김선형. KBL 제공
서울 SK의 통합 우승을 이끈 간판 가드 김선형이 데뷔 후 처음으로 프로농구 '연봉킹'에 등극했다.

KBL은 30일 2022-2023시즌 프로농구 국내선수 등록을 마감한 결과 SK 김선형이 8억원으로 보수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김선형은 지난달 SK와 계약기간 3년, 계약 첫 시즌 기준 보수총액 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2011년 KBL 무대에 데뷔한 김선형이 프로농구 최고 연봉 선수로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선형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44경기에서 평균 13.3득점, 5.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한 챔피언결정전에서는 경기당 17.4득점, 6.8어시스트를 기록해 SK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나란히 보수총액 7억5천원에 FA 계약을 맺고 새로운 구단으로 이동한 이승현, 허웅(이상 전주 KCC), 전성현(데이원스포츠)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에 이어 2022-2023시즌 보수 순위 5위에는 KCC를 떠나 서울 삼성으로 이적한 베테랑 가드 이정현이 올랐다. 이정현의 보수는 7억원이다.

차기 시즌 보수 순위 1~5위는 모두 올해 비시즌을 뜨겁게 달궜던 FA 계약 대상자들이 차지했다.

김선형은 FA를 통해 재계약을 했음에도 SK가 프랜차이즈 스타를 제대로 대우하면서 최고 연봉 선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김선형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팀을 옮기는 과정에서 몸값이 상승했다. 전성형은 전 시즌 보수 대비 168%가 인상됐고 허웅은 127%, 이승현은 25%의 인상률을 각각 기록했다.

보수 순위 공동 6위는 이재도(창원 LG)와 오세근(KGC인삼공사)이 차지했다. 금액은 6억원이다.

2021-2022시즌을 앞두고 LG와 FA 계약을 맺었던 이재도의 보수는 전 시즌 7억원에서 1억원이 깎였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건재한 기량을 과시하며 팀의 챔피언결정 진출을 이끌었던 오세근은 28%의 인상률(전 시즌 4억7천만원)을 기록했다.

보수 순위 상위권 선수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SK의 국가대표 포워드 최준용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최준용은 전 시즌 2억1천만원에서 무려 162%가 오른 5억5천만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이관희(LG), 이대성(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나란히 공동 8위다.

KBL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는 문성곤(KGC인삼공사)도 전 시즌 2억8천만원에서 79%가 인상된 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차기 시즌 등록 선수 가운데 최고 인상률을 기록한 선수는 LG와 FA 재계약을 차지한 한상혁으로 종전 4천만원에서 200%가 오른 1억2천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SK와 KCC는 샐러리컵(구단 총 연봉 상한선) 26억원을 초과했다.

선수 연봉 인상 요인이 많은 디펜딩 챔피언 SK는 총 보수 28억5995만8천원을 기록했다. 올해 FA 시장을 주도한 KCC의 총 보수는 28억2500만원이다.

SK와 KCC는 초과한 금액의 30%(SK 7798만7400원, KCC 6750만원)를 유소년 농구 발전 기금으로 각각 납부할 예정이다. KBL은 지난 시즌부터 소프트캡 규정을 적용했다.

10개 구단의 샐러리캡 소진율은 평균 91.6%다. 소진율이 가장 낮은 구단은 울산 현대모비스로 82%(21억3293만3천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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