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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는 없었지만…' 토트넘 스리백 상대로 날렵했던 이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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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의 공격. 연합뉴스이승우의 공격. 연합뉴스최근 K리그에서 번뜩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승우(24·수원FC)가 토트넘의 견고한 수비 앞에서도 당돌한 모습을 보였다.

이승우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친선경기에 '팀 K리그' 소속으로 선발 출전했다. 조규성과 투톱을 이루며 공격의 선봉에 섰다.
 
토트넘은 다빈손 산체스,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로 이어지는 스리백 수비를 들고 나왔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주로 기용하는 주전 수비수들이 팀 K리그의 공격수들을 상대했다.

경기 초반 이승우는 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토트넘의 수비를 위협했다. 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토트넘 수비의 빈 틈을 공략했다.
 
하지만 의욕이 앞서 이날 경기의 첫 파울을 범했다. 전반 5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로메로를 넘어뜨렸다.

토트넘 수비수들과 몸싸움에서는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키 173cm의 이승우가 185cm가 넘는 장신 수비수들을 상대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볼경합 하는 이승우-로드리고 벤타쿠르. 연합뉴스볼경합 하는 이승우-로드리고 벤타쿠르. 연합뉴스역습 과정에서는 몇 차례 번뜩이는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3분 권창훈의 패스를 받고 토트넘의 수비 진영을 향해 달린 이승우는 문전 앞에 있는 조규성에게 공을 건넸다. 조규성이 산체스의 태클에 걸려 득점 기회는 무산됐지만 토트넘의 수비를 위협하기엔 충분했다.

산체스의 태클에 넘어진 조규성은 페널티킥을 주장했지만 파울은 선언되지 않았다. 이때 산체스가 조규성에게 다가가 반칙이 아니라고 어필하면서 두 선수간의 신경전이 벌어졌는데, 이승우가 이를 말리며 상황이 일단락됐다.
 
팀 K리그는 전반 30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센터백 다이어가 공격에 가담해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이승우는 전반 32분 라스(수원FC)와 교체되며 그라운드에서 물러났다.
 
이승우는 FC바르셀로나 유스팀(스페인), 엘라스 베로나(이탈리아), 신트 트라위던(벨기에),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 등을 거쳐 올 시즌 수원FC에 합류했다.

해외 리그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올 시즌 K리그에서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1경기에서 9골을 기록해 리그 개인 득점 공동 5위에 올랐고, 도움 2개를 더한 공격 포인트는 11개로 리그 7위에 위치했다. 득점 후에는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날 토트넘과 친선경기에서는 이승우의 춤을 볼 수 없었다. 이승우는 토트넘의 수비를 상대로 몸싸움에서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날렵한 공격을 몇 차례 시도해 깊은 인상을 남기고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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