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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허훈은 없고 이대성·최준용은 퇴장…한국, 아시아컵 4강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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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 대표팀 최준용. 대한민국농구협회남자농구 대표팀 최준용. 대한민국농구협회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뉴질랜드를 상대로 3쿼터 중반부터 가동한 라인업의 평균 신장은 199.0cm 전후였다. 최준용이 포인트가드를 맡았고 포워드와 센터들이 나머지 자리를 채웠다. 송교창-이대헌-양홍석-강상재-라건아 등 가드가 없는 라인업도 잠시 등장했다.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뉴질랜드와 8강전 3쿼터 종료 7분26초를 남기고 심판이 이대성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한 순간 추일승 감독은 불가피하게 승부수를 던져야 했다.

이대성은 전반 막판 골밑 레이업을 성공한 후 상대 선수를 도발하는듯한 동작을 취했다가 한 차례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3쿼터에는 외곽에서 상대 볼핸들러를 막다가 반칙을 범했는데 이대성은 스스로에게 화가 난 듯이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심판은 이를 판정에 대한 항의로 받아들였는지 그에게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다. 그래서 퇴장 조치됐다.

허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허훈은 부상으로 각각 결장했다. 대표팀에는 주장 이대성이 가드 포지션의 유일한 볼핸들러였다.

그래도 한국은 버텼다. 볼핸들링이 좋은 신장 200cm의 장신 포워드 최준용에게 가드를 맡겼다. 공격은 다소 투박했지만 높이의 힘은 수비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3쿼터 종료와 함께 버저비터 3점을 얻어맞았지만 60대60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다.

4쿼터 시작 1분48초 만에 대표팀에게 또 한 차례 고비가 찾아왔다.

최준용이 발목을 다쳐 벤치로 물러났다. 공격 도중 넘어지는 과정에서 발목이 뉴질랜드 선수의 몸에 깔렸다. 최준용은 벤치에서 몸 상태를 확인하고 다시 코트를 밟았지만 그 사이 한국은 뉴질랜드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이 4쿼터 중반에 내세운 라인업(최준용-이대헌-양홍석-김종규-라건아)의 평균 신장은 200.4cm에 이르기도 했다.

뉴질랜드는 한국의 약점을 간파하고 수비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최준용과 라건아가 공격에서 분전했지만 한국은 공수 양면에서 조금씩 빈틈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라건아가 개인기로 골밑을 뚫기에는 뉴질랜드의 높이가 만만치 않았다. 한국이 주도권을 잡기 시작한 2쿼터에 빛을 발했던 속공 농구도 볼핸들러 부족으로 인해 힘을 잃었다.

대표팀은 4쿼터 막판 가드/포워드 이우석을 투입했지만 공격의 활로가 쉽게 뚫리지 않았다.

한국은 74대78로 뒤진 가운데 마지막 2분 싸움을 시작했다. 공격 실패 이후 수비의 실수로 인해 플린 카메론에게 속공 덩크를 허용하면서 흐름이 뉴질랜드에게 완전히 넘어갔다.

이 과정에서 심판 판정에 크게 흥분한 최준용도 테크니컬 파울로 인해 코트를 떠나야 했다. 대표팀은 볼핸들러를 모두 잃었고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결국 한국은 뉴질랜드에게 78대88로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최준용은 11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라건아는 19득점 14리바운드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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