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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5명 확진' 하지만 김연경은 흔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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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 한국배구연맹(KOVO)흥국생명 김연경. 한국배구연맹(KOVO)'배구 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이 V리그 복귀전부터 펄펄 날았다.

흥국생명은 13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IBK기업은행과 A조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5-16, 25-23, 24-26, 28-26)로 이겼다.

5명의 선수가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악재를 이겨냈다. 흥국생명은 이날 출전 가능한 선수가 8명에 불과했다. 열악한 상황에서 대부분의 선수들은 풀타임으로 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나머지 8명의 선수들로 똘똘 뭉쳤다. 김다은이 양 팀 최다인 22점을 터뜨렸고, 김연경(18점)과 김미연(16점)이 34점을 합작했다. 기업은행(59점)보다 14점 많은 73득점으로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이날 V리그 복귀전을 치른 김연경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블로킹 득점 2개를 포함해 18점을 퍼부었고, 공격 성공률 34.88%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압도적인 공격력을 뽐냈다. 김미연이 5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연경과 김다은이 4점씩 보태며 공격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범실은 기업은행보다 2개 많은 10개를 쏟아냈지만, 득점은 무려 9점 많은 17점을 퍼부으며 1세트를 손쉽게 가져갔다.

2세트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기업은행은 4점을 터뜨린 육서영과 함께 1세트 무득점에 그쳤던 박민지와 김현정도 3점씩 터뜨리는 등 공격이 살아났다. 세트 초반부터 2점 차 리드를 잡았고 15 대 17까지 분위기를 가져갔다.

흥국생명은 맹렬히 추격해 20 대 20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미연의 퀵오픈 성공과 상대 범실을 묶어 2점 차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24 대 23에서 박수연의 블로킹 성공으로 2세트까지 집어삼켰다.

궁지에 몰린 기업은행은 3세트 반격에 나섰다. 15 대 15로 맞선 상황에서 내리 4점을 내주며 무너지는 듯했다. 하지만 22 대 18에서 김연경의 서브 범실과 함께 최정민의 연속 3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고, 육서영의 오픈 성공과 이솔아의 블로킹 득점으로 3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20 대 22로 끌려갔지만 김희진의 서브 미스와 김나희의 블로킹 성공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접전 끝에 승부는 듀스로 향했고, 26 대 26에서 박혜진의 2연속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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