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받는 배정대. 연합뉴스kt 외야수 배정대(27)가 '끝내주는 마법사'로 떠올랐다. 통산 6번째 끝내기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배정대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 홈 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4 대 4로 맞선 9회말 1사 1, 3루 찬스에서 희생 플라이로 팀에 끝내기 승리를 안겼다.
키움의 마무리 투수 양현의 2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고, 타구는 좌익수 김준완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이때 3루 주자 장성우가 3루 주자 장성우가 홈으로 쇄도했다. 과감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팀에 5 대 4 승리를 안겼다.
경기 후 배정대는 "타석에 오르기 전 양현 선수가 마운드에 올라오자 감독님께서 내가 양현 선수의 볼을 잘 치니까 경기를 끝내라고 말씀해주셨다"면서 "승리한 것 자체가 기분이 좋고, 감독님의 말씀이 현실로 이뤄져서 더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된 장성우에 대해서는 "타구가 조금 짧다고 생각했는데 (장)성우 형이 잘해줬다"면서 "성우 형의 폭풍 질주가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배정대. 수원=김조휘 기자배정대는 유독 끝내기 상황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통산 5차례 끝내기 안타를 쳤고, 그 중 2차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끝내기 희생 플라이는 이번이 처음이다.
통산 6번째 끝내기 활약을 펼친 배정대는 "타석에서 나보다 투수가 더 불리하다는 생각을 가져서 자신감이 더 생기는 것 같다"면서 "그런 마음 가짐으로 임하면 긴장감을 통제하기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현재 4위인 kt는 이날 승리로 3위 키움과 격차를 3경기로 좁혔다. 배정대는 "시즌 초반에는 개인적으로도 안 좋았고 팀도 많이 이기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경기를 하면 할수록 좋아지는 팀이다. 2~3년 동안 이런 경기를 많이 하며 모두 성장한 것 같다" 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