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인스타그램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의 주장 완장을 찬다.
폴란드 국가대표 레반도프스키는 20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우크라이나의 축구 전설 안드리 셰우첸코를 만났다. 셰우첸코가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라우레우스 재단이 만든 자리였다.
셰우첸코는 레반도프스키에게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의 주장 완장을 직접 채워줬다.
레반도프스키는 SNS를 통해 "안드리 고마워요. 만나서 반가웠어요"라면서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의 주장 완장을 차고 월드컵에 나갈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스웨덴전에서 우크라이나 국가 색상 주장 완장을 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연합뉴스레반도프스키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와 카타르 월드컵 플레이오프 보이콧을 요구하는 등 반전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실제로 카타르 월드컵 플레이오프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의 주장 완장을 착용하기도 했다.
폴란드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러시아 징계로 러시아와 플레이오프 준결승을 부전승으로 통과했고, 결승에서 스웨덴을 제압하고 월드컵 티켓을 땄다.
폴란드 역시 우크라이나와 인연이 깊다. 2012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시즌 우크라이나 클럽과 대표팀의 홈 경기도 폴란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당장 우크라이나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스코틀랜드전(28일)을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치른다.
셰우첸코는 "주장 완장은 국가를 위한 리더십, 힘, 열정의 상징"이라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평화를 촉구하는 레반도프스키에게 우크라이나 주장 완장을 전달한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는 특별한 관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