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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이 고척돔에서 기다린다…흐름 잡은 키움, 떨리는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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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연합뉴스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가 LG 트윈스 원투펀치의 한 축인 '15승 투수' 아담 플럿코를 무너뜨렸다. 키움이 패배한 1차전에서 그랬던 것처럼 LG는 초반 승부처에서 수비가 흔들리며 자멸했다.

경기 중반 키움에게도 아찔한 수비 실책이 있었다. LG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추격했지만 역전하지는 못했다.

키움은 2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시즌 KBO 리그 LG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6으로 승리해 1차전 패배를 설욕하고 시리즈 전적을 1승1패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번 시리즈에서 객관적인 전력은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LG가 더 낫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이제는 키움에게 시리즈 흐름이 나쁘지 않다.

평균 시속 150km대의 강속구를 뿌리는 에이스 안우진이 3차전 등판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안우진은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과 5차전에서 팀 승리를 이끈 주역이다.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9탈삼진 호투를 펼쳤고 벼랑 끝 승부였던 5차전에서는 중압감을 이겨내고 6이닝 2실점 8탈삼진으로 활약했다.

키움에게 플레이오프가 불리해보였던 이유는 잠실 1,2차전에서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의 원투펀치를 정상 가동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안우진은 로테이션상 등판이 불가능했고 지난 5차전 불펜투수로 출전했던 요키시는 2차전 선발 등판 전까지 이틀밖에 쉬지 못했다.

요키시는 4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고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기대에 걸맞는 투구 내용은 아니었다. 5회말에는 결정적인 1루 송구 실책을 범해 LG에게 '빅 이닝'을 헌납했다.

그럼에도 키움이 웃을 수 있었던 이유는 LG의 주축 선발 플럿코를 1⅔이닝 6실점(4자책)으로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초반 6-0으로 앞서나간 키움은 7-2로 앞선 5회말 요키시의 뼈아픈 실책과 양현의 제구 난조 등으로 4점을 내주고 1점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기간에 다소 불안했던 불펜이 6회부터 LG 타선을 꽁꽁 묶고 끝까지 리드를 지키면서 시리즈의 흐름이 뒤집혔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 혈투의 여파로 힘든 승부가 예상됐던 플레이오프 첫 원정 2연전을 1승1패로 마무리했다. 홈 어드밴티지는 이제 키움의 몫이다. 남은 3경기 중 2경기가 키움의 안방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게다가 오는 27일 열리는 3차전에는 안우진이 정상적으로 4일을 쉬고 들어가는 로테이션이 가능하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 탈삼진 224개를 기록하며 기량을 만개한 안우진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고 또 큰 경기에 강했다.

안우진은 2018년부터 포스트시즌 17경기에 등판해 5승(구원승 4승) 무패 2홀드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했다. 총 41이닝 동안 53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야수도 중압감을 크게 느끼는 단기전에서는 변수가 많은 인플레이 타구 대신 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늘릴 수 있는 구위형 투수의 가치가 높아진다. 안우진이 대표적인 예다.

LG에게도 비장의 무기는 있다. 9월 한 달 동안 4승무패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하며 후반기 페이스를 끌어올린 김윤식이 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경험은 2경기 총 1이닝 등판으로 많지 않다. LG로서는 원투펀치가 뜨는 홈 2연전을 모두 잡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물론, 단기전이기 때문에 안우진 등판이 곧 키움의 승리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하지만 LG에게 전력상 뒤진다는 평가를 받는 키움의 경쟁력이 가장 극대화되는 날이 안우진이 등판하는 날인 건 틀림없다. 키움의 희망이 커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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