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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전 앞둔' 이재성 "마지막? 축제를 더 즐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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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연합뉴스이재성. 연합뉴스"다시 이런 무대에 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아직 못하고 있어요."

월드컵은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이다. 이재성(마인츠)에게도 마찬가지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은 두 번째 월드컵 출전. 포르투갈을 이기고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재성은 부담보다는 월드컵을 즐기고 있었다. 포르투갈을 넘어 축제를 더 즐기고 싶다는 각오였다.

이재성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4년 전과 비슷한 상황이지만,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4년 전에는 두 경기를 패했고, 우리 경기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독일을 이길 수 있을까 믿음이 약했다면, 지금은 두 경기를 잘했고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우리 플레이를 한다면 충분히 포르투갈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대0으로 비긴 뒤 가나와 2차전에서 2대3으로 졌다. 우루과이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가나전에서는 볼 점유율, 슈팅 등 수치로는 압도했다. 이재성의 자신감이 그냥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이재성은 우루과이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가나전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이재성은 "아쉽다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코칭스태프에서 많은 생각을 해서 최고의 전략을 짰고, 그런 선택을 선수로서 신뢰하고 존중한다"면서 "출전한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끝까지 이기려는 모습에 나도 감동을 받았다. 모두 뛰고 싶은 마음은 있다. 하지만 팀을 위해 희생하고, 배려하는 선수들이기에 나도 그런 마음으로 가나전을 봤다. 결과를 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포르투갈전에서 결과를 얻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컨디션에 문제는 없다. 모든 선수들이 조금씩 불편함을 감수하고 경기에 뛰고 있어서 너무 고맙다"면서 "그만큼 월드컵은 절실하고 소중한 무대이다. 마지막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또 4년을 기다려야 한다. 언제 이런 순간이 다시 올지 모르기에 남은 한 경기 모든 것을 걸겠다"고 덧붙였다.

포르투갈은 2승으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진했다. 게다가 16강에서 브라질을 피하기 위해 전력으로 한국을 상대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해법은 팀이다.

이재성은 "항상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는 도전자였다.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면서 "포르투갈은 선수 개인 능력이 좋고, 팀적으로도 강하다. 개인으로 싸운다면 밀릴 수도 있겠지만, 팀으로 하나가 돼 싸워야 한다.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 하나로 뭉쳐 팀으로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포르투갈전을 4년을 함께 보낸 파울루 벤투 감독과 대표팀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이겨야 경우의 수를 따져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재성은 "포르투갈전이 끝나면 우리에게 더 주어진 기회가 없을 수 있다. 마지막일 수도 있다. 모두 축제를 더 즐길 수 있도록 이겨야 한다"면서 "월드컵이 끝나면 4년을 기다려야 한다. 다시 이런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생각은 아직 못하고 있다. 결과를 챙겨 축제를 더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나에게는 이 무대가 정말 즐겁다.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것고, 월드컵 무대를 경험하는 것도 너무 즐겁다"면서 "국민들의 사랑, 응원을 받는 것도 감사하다.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더 갈 수도 있는데 마지막까지 응원해주면 선수들이 보답하겠다"고 응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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