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을 누르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일본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기억에 남는 팀으로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크로아티아, 모로코 등을 꼽았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FIFA는 19일(현지 시각) 카타르월드컵에서 나온 여러 기록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들 4개 국가를 인상적인 팀으로 언급했다.
아르헨티나는 대회 우승, 크로아티아는 3위, 모로코는 4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16강 진출이 최종 성적이었지만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FIFA는 "일본은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독일, 21세기 축구 강국 스페인과 함께 E조에 포함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죽음의 조에서 일본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것을 예상한 사람은 드물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월드컵 역사상 2경기에서 전반전 리드를 당했다가 후반전 역전 드라마를 펼친 3번째 팀"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이번 월드컵 조별 리그 1차전에서 독일에 2 대 1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스페인과 3차전도 2 대 1로 역전승했다. 두 경기 모두 전반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골을 몰아쳤다.
일본의 선전으로 독일은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 리그 탈락에 이어 2회 연속 16강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국이자 당시 FIFA 랭킹 1위 독일은 러시아 대회 때 조별 리그 F조 최종전에서 한국에 0 대 2로 패해 16강 진출이 무산된 바 있다.
FIFA는 모로코에 대해선 "아프리카 팀으로는 88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또한 "16강에서 스페인, 8강에서 포르투갈을 차례로 무너뜨리고 유럽팀 킬러의 위력을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우승국 아르헨티나는 "국제적 망신거리에서 위대한 우승자로 변신했다"고 총평했다. 이어 "끈질긴 승부 근성으로 프랑스와 결승전에서 승리해 36년 동안 기다려온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