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스피드 레이서 김인성 "엄원상? 이동준? 가속력은 제가 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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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김인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포항 스틸러스 김인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아직 제 스피드가 떨어졌다고 생각은 안 해요."

원조 스피드 레이서가 K리그1으로 돌아왔다. 엄원상(울산 현대), 이동준(전북 현대) 등 차세대 스피드 레이서들이 등장했지만, 스피드는 여전히 김인성(포항 스틸러스)의 강력한 무기다. 1년 반 만에 돌아온 K리그1. 김인성은 원조의 스피드를 맘껏 뽐내겠다는 각오다.

김인성은 6일 제주 KAL 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이동준은 같이 있어봐서 워낙 빠른 것을 안다. 엄원상도 광주FC에서 뛸 때 붙어봐서 안다. 아직 내 스피드가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가속력은 내가 우위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0m는 내가 자신이 있다. 30m, 50m는 모르겠지만, 100m는 키가 있으니까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 강릉시청에 있을 때 스톱워치로 10초 대가 나왔다. 이후 11초 대가 나온 적도 있다. 정확한 측정은 해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인성의 이력은 독특하다. 실업 강릉시청에서 시작해 러시아 CSKA 모스크바에서 활약했다. 이후 K리그에서 성남FC, 전북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에서 뛰었다. 울산에서 2019년 9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절정의 기량을 뽐내던 2021년 여름 K리그2 서울 이랜드로 이적했다. 기대 만큼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포지션 변경의 영향이 컸다. 다만 1년 반의 경험은 약이 됐다.

김인성은 "이랜드에서는 측면보다 전술적으로 중앙에서 플레이를 했다. 확실히 어려웠다. 압박도 심했다. 반대로 생각하면 1년 넘게 그런 상황을 경험했으니 압박이 와도 수월한 부분이 있다. 항상 측면에 서 경험하지 못했던 부분"이라면서 "다시 K리그1으로 와 새로운 마음, 도전하는 마음이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포항 김기동 감독은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은 조금 더 직선적이고, 조금 더 빠르게 상대 골문으로 가길 원한다. 김인성 같은 스피드가 필요했다"고 영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인성도 같은 생각이었다.

김인성은 "포항 경기를 봤을 때 내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공격적인 팀이라 측면 선수가 스피드를 활용할 수 있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감독님 전술이 개인적으로 맞다고 생각했고, 이적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감독님과 전술이 가장 컸다. 그런 부분으로 포항이라는 팀에서 다시 도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인성의 포항 이적으로, 포항과 울산의 동해안 더비가 다시 이슈가 됐다. 김인성은 울산 시절이었던 2020년 6월 동해안 더비를 앞두고 일류첸코와 오닐, 팔로세비치, 팔라시오스의 첫 글자를 딴 포항의 히트작 '1588'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포항은 구단 콘텐츠를 통해 "우리를 모른다고? 2019년에 우리 때문에 챔피언을 못했는데…"라고 말하는 일류첸코의 영상으로 맞받아쳤다.

그런 김인성이 이제 포항 유니폼을 입고, 울산을 상대한다.

김인성은 "그 선수들(1588)은 지금 포항에 없다. 지금 포항 선수들은 다 안다. 그런 것은 신경쓰지 않는다. 물론 색다를 것 같고, 한편으로는 재미있을 것 같다. 동해안 더비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포항에서도 이어가고 싶다"면서 "나는 도발할 성격이 아니다. 물어보길래 모른다고 했는데 그렇게 만들어졌다. 개인적으로는 독기가 조금 있었던 것도 같다. 울산을 상대로는 그러지 않겠지만, 동해안 더비답게 좋은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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