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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변준형부터 해결사 박지훈까지…못 말리는 선두 K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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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변준형. KBLKGC인삼공사 변준형. KBLKGC인삼공사 박지훈. KBLKGC인삼공사 박지훈. KBL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선두 질주를 이끄는 간판 가드 변준형은 초반부터 힘을 냈다. 감각적인 돌파와 어시스트 능력으로 팀의 첫 13득점 중 11점에 관여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6연승을 질주 중인 1위 팀에 맞서는 울산 현대모비스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가드진은 센터 게이지 프림의 기회를 잘 살폈고 프림은 1쿼터에 야투 실패 없이 12득점을 몰아넣었다.

11일 오후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와 현대모비스의 1-3위 맞대결은 초반 분위기부터 심상치 않았다. 엄청난 화력전이 펼쳐졌다.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선수 전원의 자신감을 고취시키고 있는 KGC인삼공사는 매우 단단한 팀이었다. 주축 선수들은 물론이고 박지훈, 배병준, 정준원 등 벤치에서 나오는 선수들도 기회가 오면 과감하게 플레이를 펼치며 상대 수비에 압박감을 줬다.

현대모비스도 만만치 않았다. 2쿼터 들어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공격을 지휘했고 장재석은 골밑에서, 신인 가드 김태완은 외곽에서 폭발적인 득점포를 가동했다. 특히 어린 나이에도 수비가 좋아 최근 중용받는 김태완은 오픈 3점슛 기회에서 상당한 자신감을 발휘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반을 54-54로 앞선 채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중반 올 시즌 강조하고 있는 트랜지션 공격이 살아나면서 점수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그러자 KGC인삼공사는 오마리 스펠맨과 오세근의 활약으로 맞섰다. 특히 오세근은 내외곽을 오가며 간결한 움직임으로 노련하게 득점 기회를 찾아냈고 확률높은 공격력을 자랑했다.

KGC인삼공사는 스코어를 71-69로 뒤집고 3쿼터를 마쳤다.

그리고 4쿼터 초반은 베테랑 양희종의 시간이었다.

양희종은 왼손 레이업과 3점슛으로 팀 화력에 기름을 부었고 수비 코트에서는 아바리엔토스의 차징을 이끌어내는 노련미를 선보였다.

4쿼터 종료 7분6초 전에 나온 변준형의 환상적인 패스는 관중석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만들었다.

현대모비스가 3-2 형태의 지역방어로 전환한 후 첫 공격이었다. 변준형이 탑에서 공을 잡았을 때 왼쪽 45도에서 스펠맨이 오픈 기회를 잡았다. 현대모비스도 이를 보고 대응했다.

그 순간 변준형은 스펠맨에게 패스를 하는 척 동작을 취하고 왼쪽 베이스라인에 있는 배병준에게 공을 건넸다. 현대모비스의 수비는 완전히 속았고 배병준은 3점슛을 터뜨려 스코어를 82-71로 벌렸다.

보통 팀이었다면 기세가 꺾여 완전히 무너졌을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달랐다. 이우석의 과감한 돌파, 함지훈의 골밑 3점 플레이 그리고 아바리엔토스의 트랜지션 3점슛을 앞세워 연속 10점을 퍼붓고 점수차를 1점으로 좁혔다.

위기의 순간, KGC인삼공사에 해결사가 나타났다. 김상식 감독이 경기 전 클러치 능력에 대해 언급했던 가드 박지훈이었다.

김상식 감독은 박지훈이 버저비터를 포함해 막판 대활약으로 역전승을 견인했던 지난해 12월 고양 캐롯전을 언급하며 "그 이후에 확실히 성장했다.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승부처에서 급하게 플레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마치 예언 같았다. 박지훈은 1점 차로 쫓긴 승부처에서 베이스라인 3점슛을 터뜨렸고 이후 스펠맨의 3점슛을 어시스트 했다.

변준형의 도움을 받은 스펠맨이 또 한 번 3점슛을 터뜨리면서 스코어가 벌어졌고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KGC인삼공사는 현대모비스를 접전 끝에 95-83으로 따돌리고 7연승을 질주,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변준형은 18득점 9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스펠맨은 25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오세근은 20분 미만을 뛰고도 17득점을 쏟아부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도 승부처에서 중용받은 박지훈은 7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에서는 프림이 24득점 1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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