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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이면 충분' 손흥민의 조커 변신, 리그 5호골…토트넘 4위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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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연합뉴스손흥민. 연합뉴스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이 특급 조커로 변신했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1대0으로 앞선 후반 23분 교체 투입 후 4분 만에 토트넘 승리를 돕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웨스트햄을 2대0으로 격파하고 최근 2연패(챔피언스리그 포함)를 끊었다. 13승3무8패 승점 42점.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41점)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다만 뉴캐슬은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경기를 지휘하지 못했다. 담낭염 수술 후 복귀했지만,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이탈리아로 돌아갔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콘테 감독 대신 웨스트햄전을 지휘했다.

스텔리니 수석코치는 손흥민을 벤치에 앉히는 결단을 내렸다. 지난해 9월 레스터 시티전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 벤치 출발이었다. 해리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함께 히샤를리송이 선발 출전해 웨스트햄 골문을 두드렸다.

토트넘은 전반 7개의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날카로운 공격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히샤를리송의 왼발이 골키퍼에 막혔고, 이어진 코너킥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헤더는 크로스바를 훌쩍 넘었다. 케인의 오른발 슈팅 역시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3분 히샤를리송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쿨루세브스키가 왼쪽 측면 돌파 후 완벽한 찬스를 만들었다. 히샤를리송은 수비수가 붙지 않은 상황에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두 윙백이 토트넘의 선제골을 합작했다. 후반 11분 토트넘의 역습 상황. 하프라인 뒤에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롱패스를 날렸다.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은 것은 왼쪽 윙백 벤 데이비스. 반대편에는 오른쪽 윙백 에메르송 로얄이 달려들었다. 데이비스가 옆으로 내준 공을 에메르송이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1대0으로 앞선 토트넘이 먼저 변화를 줬다. 후반 23분 히샤를리송을 빼고 손흥민을 투입했다.

시즌 두 번째 교체 출전. 손흥민은 4분 만에 진가를 발휘했다. 후반 27분 후방에서 롱패스가 날아왔고, 케인이 수비수와 볼 경합을 펼쳤다. 케인이 볼을 따내는 순간 손흥민이 시동을 걸었다. 케인의 침투 패스가 이어졌고, 손흥민은 수비 라인을 완벽하게 깼다. 한 번의 터치 후 오른발로 웨스트햄 골문을 열었다.

지난 1월29일 프레스턴 노스 엔드(2부)와 FA컵 32강 멀티골 이후 4경기 만의 득점포.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지난 1월5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19라운드 이후 6경기(순연 경기 포함) 만에 터진 5호 골(시즌 9호)이다. 케인과 합작한 프리미어리그 45번째 골이기도 했다.

토트넘은 남은 시간 에메르송과 손흥민의 골을 잘 지키며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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