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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진출 꿈' 황의조 "두 자리 골 넣고 다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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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황의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다시 좋은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황의조(FC서울)의 2022년 가을과 겨울은 잊고 싶은 기억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 팀을 찾지 못하다가 어렵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리스트로 이적했다. 곧바로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 이적했지만, 경기에 뛰지 못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조규성(전북 현대)과 경쟁에서 밀렸다.

올림피아코스와 임대 계약이 해지됐지만, 지롱댕 보르도, 올림피아코스에서 경기를 소화한 탓에 규정상 2022-2023시즌에는 유럽 팀에서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다. 결국 황의조는 서울과 단기 계약을 체결하고 K리그로 잠시 돌아왔다.

동계훈련부터 차근차근 소화했다. 서울 팬들에게 좋은 기억을 선물하고, 다시 유럽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황의조는 22일 HJ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동계훈련을 하면서 선수들과 최대한 발을 잘 맞추려고 노력했다.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 서울이 지향하는 축구를 잘 준비했다. 연습경기를 계속 소화했다. 개인적으로는 80~90% 완성됐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부분은 시즌을 치르면서 채워야 한다.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6월 말까지 서울 소속으로 뛴다. 부상 등 변수가 없다면 19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서울 안익수 감독은 "매 경기 1골"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황의조는 "감독님께서 매 경기 1골을 이야기했다고 들었다. 매 경기 1골은 아니더라도 많은 경기에 골을 넣고, 최대한 많은 승리를 하겠다. 짧지만, 서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 팬들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겠다"면서 "어느 팀을 가든, 어느 리그를 가든 항상 목표는 두 자리 골로 잡는다. 일본에서도, 프랑스에서도 그랬다. 서울에서도 목표는 두 자리 골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내 자신에게 최대한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은 감각을 유지할 수 있을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팬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을까 계속 연구하고 있다. 아직 더 배워야 하고, 더 발전하고 싶은 선수이기에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6개월 동안 좋은 퍼포먼스를 통해 다시 한 번 좋은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황의조의 K리그 복귀에는 기성용(서울)의 조언이 결정적이었다.

황의조는 "유럽에서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성용이 형이 전화를 해 경험담을 이야기해줬다.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많이 와 닿았고, K리그 복귀에 대한 확신도 섰다"면서 "성용이 형도 서울로 돌아오기 전 부상으로 경기를 못 뛰었다. 오래 경기를 못 뛰는 힘든 점을 이야기해줬고, 비슷한 상황이라 공감이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지난해 하위 스플릿으로 내려갔다. 3년 연속 하위 스플릿이다. 올해는 황의조를 비롯해 충실하게 전력을 보강해 4강 후보로 꼽히고 있다.

황의조는 "아무래도 수원 삼성과 대결이 가장 기다려진다. 성남FC 시절에도 슈퍼매치는 다른 팀에게도 기대되는 경기였다. 서울도 전북, 울산 현대 등 강팀에 충분히 버금가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잘 준비했으니 수원, 전북, 울산에 꼭 승리해서 팬들에게 좋은 기억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카타르월드컵 경쟁자였던 조규성과 맞대결도 기대하고 있다.

황의조는 "규성이와 상대 팀으로 뛰어본 적이 없어서 나도 기대가 된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둘 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팀도 잘 준비를 한다면 어느 팀이 이기든 좋은 경기, 재미있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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