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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거 다 해" KGC 스펠맨과 먼로, 한 코트에서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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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인삼공사 오마리 스펠맨과 대릴 먼로. KBL안양 KGC인삼공사 오마리 스펠맨과 대릴 먼로. KBL
오마리 스펠맨은 2022-20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선두를 달리는 안양 KGC인삼공사의 간판 스코어러다. 경기당 31분 이상 뛰며 평균 19.5득점, 9.8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그와 한솥밥을 먹는 또 한 명의 외국인선수 대릴 먼로는 스펠맨에 비해 코트 내 비중이 크지 않다. KBL의 외국인선수 1명 출전 규정으로 인해 그의 출전시간은 평균 9분 남짓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먼로는 'D코치'로 불릴 정도로 코트 밖에서 많은 역할을 한다. 스펠맨의 좋은 멘토이기도 하다.  

다음달 1일부터 열리는 2023 동아시아슈퍼리그(EASL)에서는 둘의 역할에 변화가 생긴다. 스펠맨은 변함없이 팀의 핵심 스코어러를 맡는다. 그리고 코트 안에서 직접 먼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ASL에서는 외국인 2명 동시 출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먼로는 2018-2019시즌 고양 오리온(현 고양 캐롯)에서 처음 KBL 무대를 접했다. 기회만 주어지면 정상급 기량을 선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시즌이다. 당시 먼로는 평균 34분 이상 출전해 19.4득점, 11.8리바운드, 5.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어시스트 숫자에서 알 수 있듯이 먼로는 센터 포지션 선수 가운데 패스 능력이 좋은 편이다. EASL에서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원 스펠맨과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먼로가 함께 팀을 이끄는 이색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김상식 KGC인삼공사 감독은 "두 선수 모두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플레이가 좋다. 먼로는 패스가 훌륭하고 전술 이해도도 높다. 스펠맨이 스크린을 걸어준 뒤 패턴 플레이를 이어가는 등 안과 밖이 조화롭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상식 감독은 "무엇보다 두 선수도 기대하고 있다. 함께 뛸 수 있어 흥분했다. 그래서 힘껏 밀어 줄 테니 둘이 뛰면서 하고 싶은 것 다 하라고 말했다"며 웃었다.

스펠맨 역시 "먼로는 좋은 리더이자 선수다. 다른 선수와 차원이 다른 시야를 갖고 있다. 너무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달 1일부터 일본에서 펼쳐지는 EASL 초대 토너먼트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필리핀, 대만, 홍콩 등 동아시아 프로농구의 강팀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강을 가리는 대회다.

한국에서는 지난 시즌 챔피언 서울 SK와 준우승팀 KGC인삼공사가 대표로 나선다.

KGC인삼공사는 3월1일 일본 우쓰노미야에서 푸본 브레이브스(대만)와 첫 경기를 치르고 3월4일에는 일본 오키나와로 장소를 옮겨 산 미겔 비어맨(필리핀)과 맞붙는다.

김상식 감독은 "푸본 브레이브스의 외국인선수 2명이 수준급이고 전체적인 몸싸움 능력도 좋다. 특정 패턴보다는 개인 능력, 돌파 위주의 경기를 한다. 정상적으로 하면 우리가 이길 가능성이 높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함께 출전하는 SK는 조별리그 일정을 모두 우쓰노미야에서 소화한다. 다음달 2일 베이 에어리어 드래곤즈(EASL 신생팀)와 맞붙고 다음날에는 TNT 트로팡 기가(필리핀)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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