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한 조선 로맨스 '꽃선비 열애사' 4.4%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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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캡처방송 캡처청춘 로맨스 사극 '꽃선비 열애사'가 순조롭게 출발했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꽃선비 열애사' 1회는 시청률 4.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했다.

1회는 13년 전 궁궐에서 탈주한 폐세손 이설과 이설을 쫓는 자들, 부모님 상중에 이설을 구해준 소녀의 이야기로 포문을 열었다. 13년 후 객주 이화원의 주인인 윤단오(신예은)의 고군분투와 이화원의 하숙생 강산(려운), 김시열(강훈), 정유하(정건주)의 첫 만남이 그려지며 '미스터리 밀착 로맨스'의 서막을 알렸다.

먼저 윤단오는 저잣거리에 나가 '이화원' 홍보에 열을 올렸고, 영입을 위해 강산의 괴나리봇짐까지 슬쩍 옮기는 적극성으로 당찬 성격을 뽐냈다. 이어 강산은 산적 떼를 혼자 맨손으로 때려눕히며 강한 카리스마를, 김시열은 기생방에서 희희낙락하며 한량다운 모습을, 정유하는 책을 가까이하는 고고한 선비의 면모를 드러냈다.

윤단오의 도발로 이화원에 입주한 강산은 첫날부터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던 윤단오를 얼떨결에 안는 등 미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던 상태. 김시열은 윤단오가 옹생원(박휘순)에게 붙들려 곤란에 처하자 적극적으로 나서는가 하면, 능청스러운 귀여움을 발산하기도 했다. 더불어 정유하는 저잣거리에 갔다가 다리를 삐끗했던 윤단오를 걱정하며 챙기는 따뜻함을 보여줬다. 이후 서로 말을 놓으며 더욱 친해진 꽃선비 3인방과 윤단오는 힘을 합쳐 노름빚 때문에 부영각에 잡힌 정유하의 본가 몸종의 아이를 구해내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네 사람은 왈패들이 쑥대밭으로 만든 이화원을 보고 놀란데 이어, 돌아가신 윤단오의 부친이 남긴 은자 100냥 빚으로 위기에 처했음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반면 조선의 왕인 이창(현우)은 신원호(안내상)로부터 이설이 한양에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눈빛이 변해 긴장감을 높였다. 이에 '이설 찾기'가 불이 붙었고, 장태화(오만석)는 화령(한채아)과 상선(이준혁)의 도움을 받아 수색에 돌입했다.

수색의 마지막 장소인 이화원을 앞둔 장태화가 과거 이설을 눈앞에서 놓친 것을 되짚은 가운데, 다부진 강산·김시열·정유하의 엔딩이 담기면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꽃선비 열애사'는 탄탄한 필력의 권음미 작가와 뛰어난 상상력의 김자현 작가의 장점이 어우러진 대본으로 몰입감을 이끌었다. 폐세손 이설의 이야기로 강렬한 첫인상을, 고정관념을 타파한 조선의 게스트하우스 이화원 속 윤단오·강산·김시열·정유하의 에피소드로 설렘을, 네 사람의 의기투합 에피소드로는 속 시원한 사이다를 선물했다.

정통 사극으로 유명한 김정민 PD는 '꽃선비 열애사'를 통해 색다른 '사극 미장센'을 만들어냈다. 네 청춘이 주로 활약하는 장면에서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수채화 빛 영상톤으로 싱그러움을 강조했다. 강산이 1대 다수로 싸우는 산적 떼 액션 신에는 스피드로 짜릿함을, 윤단오가 다리가 꼬여 넘어지는 장면은 느리게 잡아 유쾌함을 끌어냈다. 반대로 이설을 쫓는 이창과 신원호, 장태화와 상선의 장면에서는 횃불 영상톤으로 긴박감을 드높였다.

배우들의 열연도 한 몫 했다. 신예은은 전작 '더 글로리'의 악역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해 조선의 생계형 주인공 윤단오에 녹아들었고, 려운은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과 차가운 모습 뒤 은근히 다정함을 내비치는 강산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강훈은 능글맞은 김시열의 밉지 않은 매력을 선보였고, 정건주는 안정된 말투와 부드러운 표정으로 섬세한 성격의 정유하를 그려냈다. 특히 이설을 찾는 사람들로 파격 변신한 안내상·오만석·한채아·이준혁·현우는 깊은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렸고, 이화원의 식구인 육육호와 나주댁으로 변신한 인교진과 이미도는 친근한 케미로 극의 강약을 조절했다.

SBS 새 월화드라마 '꽃선비 열애사' 2회는 오늘(21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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