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존노·김성호·박승주 '아름다운 열정'…CBS '더 테너스'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CBS '아름다운 열정 더 테너스'

20~21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서 열려

CBS 제공 CBS 제공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3명의 젊은 성악가가 처음 한 무대에 섰다.

존노(32), 김성호(33), 박승주(33) 등 3명의 테너는 21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CBS '아름다운 열정 더 테너스'(Beautiful Passion : The Tenors) 둘째날 공연에서 관객을 만났다.

성악 전공자인 이들은 이날 오페라 아리아, 가곡, 칸초네, 뮤지컬 넘버, 영화 OST 등을 아우르며 크로스오버의 진수를 보여줬다. 쿱스오케스트라(지휘 최영선)와 소프라노 이해원이 함께 했다.

1부는 오페라 아리아의 향연이었다. 오케스트라가 오페라 '나부토' 서곡을 힘차게 연주하며 공연을 열었다. 이어 쓰리 테너가 환상의 하모니로 오페라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을 들려줬다.

각자 솔로곡도 불렀다. 존노는 특유의 부드러운 음색으로 오페라 '카르멘' 중 '꽃의 노래'와 오페라 '베르테르' 중 '왜 나를 깨우는가, 봄날의 바람이여'를 선사했다. 카르멘을 향한 호세의 간절한 사랑과 베르테르에 대한 한 남자의 절절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김성호는 오페레타 '미소의 나라' 중 '나의 마음은 모두 당신 것이오'와 오페라 '라 보엠' 중 '그대의 찬 손'을 불렀다. 청량하면서 힘있는 음색 덕분에 사랑 고백이 더욱 진정성 있게 느껴졌다.

박승주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흘리는 눈물'과 오페라 '진주 조개 잡이' 중 '귓가에 들리는 그대 음성'을 선곡했다. 특히 '귓가에 들리는 그대 음성'은 대부분 고음역에서 음표가 움직이게 작곡된 탓에 부르기 어려운 곡이지만 관객은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선율에 흠뻑 빠졌다.

1부는 쓰리 테너가 부르는 오페라 '투란도트' 중 '아무도 잠들지 마라'로 마무리됐다. 1990년 쓰리 테너(카레라스·도밍고·파바로티) 콘서트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곡을 한국의 젊은 쓰리 테너가 부르는 광경이 색달랐다.

2부는 가곡으로 시작했다. 가사를 음미하며 들으니 더욱 좋았다.

박승주는 '강 건너 봄이 오듯'(임긍수 작곡)을 풍부한 감성을 담아 불렀다. 지난 겨울이 유난히 추웠기 때문인지 봄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담은 이 곡이 가슴 깊이 와 닿았다. 1995년 소프라노 조수미가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곡을 녹음하고 부르면서 유명해진 곡이다.

존노는 셋잇단음표 리듬의 반주에 얹혀진 선율과 가사가 아름다운 '내 마음의 강물'(이수인 작곡), 김성호는 '동심초'(김성태 작곡), 이해원은 '첫사랑'(김효근 작곡) 무대를 차례로 선보였다.

네 차례의 듀엣 무대는 특히 뜨거운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김성호와 이해원은 셀린 디옹과 안드레아 보첼리의 듀엣곡으로 알려진 '기도'(The Prayer)를 통해 전쟁과 지진, 질병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에 위로 메시지를 전했다.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넘버 '투나잇'(Tonight), 사라 브라이트만과 안드레아 보첼리가 열창해 유명해진 '타임 투 세이 굿 바이'(Time to say goodbye), 영화 '어바웃 타임' OST로 친숙한 '일 몬도'(Il mondo)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쓰리 테너는 남성 듀오 해바라기의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노래 제목처럼 이날 쓰리 테너는 관객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었다. 네 명의 젊은 성악가는 칸초네(이탈리아 대중 가곡) '오 나의 태양'(오 솔레 미오)을 앵콜 곡으로 부르며 다음 무대를 기약했다.

JTBC '팬텀싱어3'로 대중에게 알려진 존노는 클래식과 크로스오버를 넘나들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독일 도르트문트 시립극장 전속 테너인 김성호는 이날 공연이 한국 데뷔 무대였다. 박승주는 독일 쾰른 오페라하우스에서 구노의 '파우스트'로 주역으로 데뷔했고 이번 시즌에는 베르디 오페라 '오텔로' 카시오 역으로 이탈리아 데뷔 무대를 갖는다.

0

0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