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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은 최고다" 고양 캐롯의 열정은 6강 넘어 4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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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캐롯의 에이스 이정현. KBL고양 캐롯의 에이스 이정현. KBL
"시리즈가 끝나면 이기든 지든 선수들에게 너무 잘했다고 말해줄 겁니다. 이번 시즌 최고였다고"

김승기 고양 캐롯 감독은 10일 오후 울산에서 열리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을 앞두고 비장한 각오만큼이나 여유있는 자세를 보였다.

시즌 전 약체라는 평가, 우려가 현실이 된 모기업의 재정난 등 온갖 악재를 이겨내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6강 마지막 관문까지 온 선수들에게 더 이상 바랄 게 없다는 것처럼 느껴졌다.

김승기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 실수를 줄이고 수비에서는 죽기 살기로 (공을) 빼앗으러 다니고, 200% 만족한다. 지금 멤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도 대단하고 또 우리 팬들을 위해 끝까지 싸워줬다. 힘든 상황에서 너무 열심히 해줘서 눈물이 날 정도"라고 말했다.

정규리그 5위로서 4위 현대모비스에서 맞서는 '언더독' 캐롯에게는 잃을 게 없는 승부다. 1차전과 3차전 패배 후 곧바로 반격에 성공해 시리즈를 마지막 5차전까지 끌고 온 저력도 여기서 나왔다. 그리고 달팽이관 이상으로 인해 결장하던 슈터 전성현의 4차전 복귀는 팀에 큰 힘이 됐다.

결국 캐롯은 올해 정규리그는 물론이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최고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울산 5차전에서 77-71로 승리해 시리즈 '업셋(하위시드가 상위시드에 이기는 것)'을 달성하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제 캐롯은 정규리그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을 자격을 얻었다.

이정현은 24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디드릭 로슨은 30득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코트를 지배했다. 아직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전성현은 경기 내내 고전하다 막판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리며 팀을 구했다.

캐롯은 이날  전반까지 41-30으로 앞서 주도권을 잡았다. 최진수와 김영현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물러설 수 없다는 홈팀 현대모비스의 기세에 초반에는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국내 빅맨을 로슨의 매치업으로 붙이는 작전을 선택했고 이는 캐롯에게 기회가 됐다. 로슨은 1쿼터에만 공격리바운드 4개를 따냈고 여기서만 9득점이 창출됐다. 캐롯은 초반 야투 난조를 극복할 수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들어 주춤했다. 중압감 때문이지 잔실수가 많아졌고 충분히 넣을만한 야투도 림을 외면했다. 반면, 캐롯은 전성현 효과를 누렸다. 3점슛을 넣지는 못했지만 상대 수비를 분산시켰고 감각적인 어시스트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정현은 3쿼터 해결사로 나섰다. 현대모비스가 연속 4득점으로 추격하면 자신도 연속 4점을 몰아쳐 반격했다. 서명진이 3점슛을 터뜨리자 자신도 3점슛으로 응수해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홈팀은 4쿼터 마침내 저력을 드러냈다. 서명진과 이우석이 주도한 속공이 살아나면서 종료 6분여를 남기고 현대모비스가 61-58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캐롯은 최현민의 3점슛과 로슨의 연속 5득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가 다시 1점 차로 추격하자 이번에는 전성현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성현은 종료 1분53초 전 스코어를 73-69로 벌리는 이날 경기 자신의 첫 번째 3점슛을 터뜨렸다. 종료 10초 전에는 쐐기 골밑슛으로 캐롯의 4강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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