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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선형의 과격한(?) 극찬 "아반도는 미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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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김선형. KBL서울 SK 김선형. KBL
서울 SK의 간판 김선형은 1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끝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의 신스틸러는 수비형 가드 최원혁이라고 밝혔다.

최원혁은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자랑하는 안양 KGC인삼공사의 렌즈 아반도를 막기 위한 조커로 투입됐다. 아반도가 팀내 최다 22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3차전까지 이어졌던 김선형과 아반도의 매치업을 피하게 되면서 SK가 얻는 득이 많았다.

아반도를 막는 김선형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김선형은 잠시 고민하더니 "말이 조금 과격한데 미친 거 같다"며 웃었다.

상대 선수를 헐뜯는 표현이 아니다. 리스펙트(respect), 극찬이다. 김선형은 "아반도는 한시도 안 쉬고 계속 움직인다. 공격에서는 문성곤이 붙고 수비에서는 아반도가 미친 X처럼 움직이니까 엄청 힘들다. 문성곤이 저를 막듯이 최원혁이 아반도와 같이 죽자는 마음으로 뛴 거 같다. 오늘의 신스틸러"라고 말했다.

"오늘 지면 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4차전에 임했다는 김선형은 "3차전을 복기하면서 저와 자밀 워니가 2차전처럼 수비에 막힌 게 아니라 플로터가 안 들어가서 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고무적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마네킹'들이 잘해줬다. 오재현이 스타트를 잘해줬고 최성원도 오늘 활약이 좋았다. 무엇보다 최원혁이 가장 컸던 것 같다"고 동료들을 재차 칭찬했다.

SK는 이날 홈 4차전에서 100-91로 승리해 7전4선승제 챔피언결정전 전적을 2승 2패 원점으로 되돌렸다.

김선형은 23득점 10어시스트로 승리에 기여했다. 출전시간은 29분 남짓. 전희철 감독은 벤치 선수들을 먼저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이는 주축 선수들의 후반부 체력 관리에 큰 도움이 됐다.

"식스맨들이 너무 잘해줬다. 코트에 들어가서 그들보다 훨씬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는 김선형은 올 시즌 SK의 마지막 홈 경기가 될 5차전 각오로 "오늘처럼 우리의 스피드를 살려야 할 것 같다. 오늘과 마찬가지로 지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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