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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피안타' 산산조각난 kt 마운드, NC 대기록 희생양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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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kt wiz벤자민. kt wiz최하위 kt의 마운드가 무참히 짓밟혔다. NC에게 무려 20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무너졌다.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와 3연전 첫 경기에서 4 대 16으로 패했다. 4연패의 수렁에 빠져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지난 7일 대전 한화전에서 2 대 6으로 패한 kt는 2019년 이후 무려 4년 만에 최하위로 추락했다. 승리가 절실한 가운데 에이스 벤자민을 앞세워 반등을 노렸지만 연패 사슬을 끊어내지 못했다.

벤자민을 비롯한 투수진은 NC 타선에 대기록을 안기는 굴욕을 당했다. NC는 이날 장단 21안타를 몰아쳐 올 시즌 한 경기 팀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달 8일 창원 키움전에서 기록한 16개다.

선발 타자 전원에게 타점을 내줬는데 이 또한 대기록이다. KBO 리그 통산 16호이자 NC 구단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kt 마운드는 그야말로 산산조각이 났다.

경기 초반부터 NC 타자들은 선발 벤자민을 끈질기게 물고 느러졌다. 벤자민은 3⅓이닝(5실점)만에 무려 99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첫 이닝은 투구수 36개로 간신히 실점 없이 막았다. 하지만 2회에도 투구수 관리에 실패해 무너졌다.

벤자민은 2회초 2사 1, 2루에서 박민우를 상대로 58구째를 던졌는데 선제 적시타를 내줬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 박건우와 10구째 승부 끝에 직선타를 맞았는데 3루수 강민성이 이를 놓쳐 2루 주자 박민우와 3루 주자 김주원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후속 제이슨 마틴은 3구 삼진으로 잡았지만 투구수는 이미 71개까지 불어 있었다.

0 대 3으로 끌려가던 2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강백호의 한 방이 벤자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강백호는 상대 선발 에릭 페디 초구 시속 140km 체인지업을 받아쳐 비거리 125m 짜리 솔로 아치를 그렸다.

벤자민은 강백호의 홈런에 힘입어 3회초 볼넷 한 개만 내주고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도 18개로 앞선 이닝에 비해 적게 끊어냈다. 여세를 몰아 3회말 앤서니 알포드가 2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하지만 4회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박민우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금새 균형이 무너졌다. 이때 투구수가 99개에 달한 벤자민은 결국 조이현에게 배턴을 넘기고 마운드를 떠났다.

앞선 6경기에서 이미 이상기류가 감지된 벤자민이다. 팀 내 가장 많은 3승(2패)을 책임졌지만 평균자책점은 5.40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벤자민에 대해 "최근 성적이 조금 좋지 않아서 자신있게 던지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 "자기 볼만 던지면 그렇게 맞을 피처가 아닌데 요즘 밀어넣으려고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벤자민이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온 탓에 불펜진의 부담이 컸다. 뒤이어 등판한 조이현은 1⅓이닝 동안 무려 8개의 안타를 맞고 6실점했다. 박세진은 2이닝 3피안타 2실점, 김민은 2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문단속에 실패했다.

타선은 이후 8회말 손민석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무려 12점 차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도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한 채 맥없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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