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방신실. KLPGA 투어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강타한 신인 장타자 방신실(19)이 감격의 첫 우승을 이뤘다.
방신실은 28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 컨트리클럽(파72·6520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11회 E1 채리티오픈(총상금 9억 원)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만 2개를 낚아 2언더파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1위로 대회를 마쳤다.
공동 2위 그룹에 2타 차 앞선 우승을 달성했다. 방신실은 1라운드부터 1위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상금은 1억6200만 원을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으로 방신실은 정규 투어 5개 대회 만에 통산 상금 2억 원(2억7889만 원)을 돌파했다. 이 부문 역대 최소 대회 기록이다. 앞서 최혜진, 조아연, 박민지 등도 6개 대회 만에 누적 상금 2억 원을 넘었다.
방신실은 지난달 KLPGA 챔피언십과 이달 초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까지 선두권을 달렸지만 아쉽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삼세 번째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이번에는 챔피언 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잡아내 올해 신인 중 처음 우승하며 최대어임을 입증했다.
28일 강원 원주에 위치한 성문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11회 E1 채리티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우승한 방신실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KLPGA 제공빗속에 진행된 3라운드에서 방신실은 16번 홀(파5)에서 우승을 예감했다. 1타 차 1위였던 방신실은 홀 그린 주위에서 날린 세 번째 샷을 홀컵 1m 정도 옆에 붙여 버디를 기록했다.
반면 1타 차로 2위 김희지는 비슷한 거리의 파 퍼트를 실패했다. 역시 방신실에 1타 차였던 김민선도 17번 홀(파4)에서 약 1m 파 퍼트를 놓쳤다. 2타 차 리드를 안은 방신실은 남은 2개 홀을 파로 세이브해 우승을 확정했다.
방신실은 173cm 장신을 이용해 올 시즌 평균 비거리 259.6야드로 1위를 달린다. 이번 대회로 평균 타수에서도 70.08타, 1위에 올랐다.
지난해 KLPGA 투어 시드전에서 40위에 그친 방신실은 올해 2부 투어를 병행해야 했지만 이번 우승으로 단숨에 정규 투어 풀 시드 자격을 얻었다. 이번 우승으로 방신실은 상금과 대상 포인트 부문 6위, 신인상 포인트 3위로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