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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의 뼈아픈 비수' 롯데, 연장만 3번 눈물…47일 만에 3위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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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포수 강민호가 11일 친정팀 롯데와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2점 홈런을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삼성 포수 강민호가 11일 친정팀 롯데와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2점 홈런을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진격의 거인이 올 시즌 상위권 경쟁에서 고비를 맞았다. 지난주 최악의 부진에 빠진 롯데는 반대로 주간 최고의 성적을 거둔 NC에게 3위 자리를 뺏겼다.

롯데는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과 원정에서 연장 10회 끝에 4 대 6으로 졌다. 10회말 롯데 출신 포수 강민호에게 뼈아픈 끝내기 2점 홈런을 맞았다.

그러면서 롯데는 주말 삼성과 원년 구단끼리 펼친 클래식 시리즈를 1승 2패 루징 시리즈로 우울하게 마쳤다. 주중 안방에서 상승세의 kt에 스윕까지 당한 충격까지 후유증이 적잖았다.

롯데는 지난주 1승 5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성적이 나빴다. 30승 24패가 된 롯데는 31승 24패의 NC에 0.5경기 차로 뒤져 4위로 내려섰다.

지난주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ERA)은 3.90으로 나쁘지 않았다. 10개 구단 중 4위였다. 주간 팀 타율은 2할4푼8리로 6위, 팀 OPS(장타율+출루율)는 0.608, 9위로 더 좋지 않았다. SSG가 주간 팀 타율(2할1푼2리), OPS(0.586) 모두 10위였음에도 3승 3패로 선방한 것과는 비교가 된다.

롯데로서는 아까운 경기가 많았다. 롯데는 kt와 홈 3연전 중 7일은 연장 10회 끝에 2 대 3, 8일은 연장 12회 끝에 6 대 7로 졌다. 승부처에서 뒷심 부족으로 1점 차 접전 끝에 당한 통한의 패배였다.

지난 8일 kt와 홈 경기에서 실점한 뒤 아쉬워 하는 롯데 투수 댄 스트레일리(왼쪽)와 포수 유강남. 롯데지난 8일 kt와 홈 경기에서 실점한 뒤 아쉬워 하는 롯데 투수 댄 스트레일리(왼쪽)와 포수 유강남. 롯데
11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롯데는 6회 2점을 먼저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7회말 삼성에 3점을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롯데는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9회초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에 빛나는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정훈의 적시타로 3 대 3 동점을 만들었다. 10회초에는 윤동희가 시즌 1호 홈런을 날리며 4 대 3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롯데는 또 다시 연장에서 눈물을 흘렸다. 9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4번째 투수 김도규가 10회말 김현준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준 데 이어 강민호에게 끝내기 2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롯데는 4월 한때 8위까지 떨어졌지만 5월 19일 1위에 오르는 등 상위권 경쟁을 펼쳤다. SSG, LG 등 선두권을 바짝 추격하며 최근 20일 이상 3위를 꾸준히 유지했다.

그러나 롯데는 최근 거침 없는 상승세를 달린 NC에 3위를 내줬다. NC는 최근 10경기 8승 2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였다. 롯데가 3위 밑으로 내려간 것은 4월 25일 이후 47일 만이다.

11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 경기. SSG에게 8대 4로 승리한 NC 선수단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11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 경기. SSG에게 8대 4로 승리한 NC 선수단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NC는 지난주 삼성과 원정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이후 1위 SSG를 창원 안방으로 불러 시리즈를 스윕하며 지난주 5승 1패, 10개 구단 중 최고 승률을 올렸다.

특히 11일 NC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음주 파문을 일으키고 복귀한 SSG 에이스 김광현에게 4점을 뽑아 5회 이전 강판시켰다. SSG의 시즌 첫 시리즈 스윕 패배다.

올 시즌 13년 만의 8연승과 10경기 이상 기준, 11시즌 만의 정규 리그 1위 등 돌풍을 일으킨 롯데. 과연 1992년 이후 31년 만의 우승 전선에 찾아온 위기를 넘어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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