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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할 붕괴 위기' 두산 이승엽 감독 "이제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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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승엽 감독. 연합뉴스두산 이승엽 감독. 연합뉴스프로야구 두산은 올 시즌 전반기로 향하고 있는 현재 5할 승률을 간신히 유지 중이다. 이에 두산 이승엽 감독은 "아직 완전한 전력으로 싸워보지 못했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두산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30승 1무 30패 승률 5할(5위)을 기록, 이날 경기에서 패할 경우 5할 승률이 무너지게 된다.

올 시즌 두산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 감독은 지난 3개월간 이끈 팀에 대해 평가했다. 그는 "아직도 버티고 있고, 완전한 전력으로 싸워보지 못했다"면서 "관리를 잘 못해서 부상 선수가 많았다. 내가 팀에 얼마나 도움 되고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 자책도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여기서 치고 올라가야 한다. 이제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팀 타율 8위(2할5푼4리)에 머물러 있는 만큼 타격에 대한 고민이 깊다. 특히 타율 2할5리(156타수 32안타)로 부진한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1일 1군에서 말소된 로하스는 오는 21일 다시 등록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감독은 "등록은 내일 하지만 경기 출전 여부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면서 "타격감이 좋으면 기용하겠지만 아직 성적만 보면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로하스는 최근 퓨처스(2군) 리그에서 6경기 타율 2할(25타수 5안타)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2군 성적보다 타석에서 투수와 싸울 때 본인의 스윙을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단 로하스가 외국인 타자로서 제 역할을 해주는 게 중요하다. 이 감독은 "외국인 타자를 내리는 건 팀에 큰 부담이 되고 손실이 된다"면서 "1군에서 말소한 건 그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빨리 팀에 합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등을 위해 타순을 변경한 '4번 타자' 김재환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2푼4리(34타수 11안타)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과 18일 잠실 LG전에서 2번 타자로 나서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로 불을 뿜었다.

이 감독은 김재환의 2번 타자 기용에 대해 "원래 4번 타자로 나서는 게 정상이지만 기분 전환 겸 다른 타선에서 치게 하고 있다"면서 "시즌 초반에는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았지만 최근 편하게 치면서 마음이 가벼워진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많이 노력하고 연구하고 있다. 타격 자세도 조금씩 바꾸면서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면서 "타격감이 좋아지면 다시 원래 타순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김재환은 이날 경기에서도 2번 타자로 나선다.

한편 지난 13일 딜런 파일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브랜든 와델은 오는 21일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브랜든은 22일 불펜 피칭을 한 뒤 24일 고척 키움전에 등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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