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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당구 산업 지각 변동?' 플랫폼 1위·PBA 공식 시스템 전략적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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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디지털 점수판∙플랫폼 시장 점유율 1위 빌리보드와 프로당구(PBA) 투어 공식 스코어 시스템 빌리존이 전략적 제휴를 맺고 본격 협업에 들어간다.

두 회사는 28일 "통합 마케팅 및 연구 개발(R&D)에 관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약 4000개(빌리보드 약 2500개, 빌리존 약 1500개)의 당구장과 약 2만 대(빌리보드 1만2000대, 빌리존 8000대) 당구 점수판 및 약 45만 회원(빌리보드 약 30만 명, 빌리존 약 15만 명)의 인프라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양 회사는 "국내 당구 산업 및 당구 이용 행태에 대한 유용한 데이터를 확보해 이를 기반으로 당구 산업 고도화 및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을 선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통합 마케팅과 R&D 역량 강화를 위한 논의는 지난해 초부터 진행돼 이번에 결실을 봤다.

당구 점수판 플랫폼은 개별 당구장주에게는 경영 효율화에 유용한 시스템이지만 도입하기에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큰 게 현실이다. 반면 점수판 사업자에게는 점수판 기기 판매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 당구 업계 자체적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딜레마를 두 회사가 각자의 기술력과 인프라를 제휴하고 당구 산업 밸류 체인 전반의 디지털화를 추진해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빌리존 류연식 대표는 "빌리존은 당구 영상 점수판의 선두 주자로서 당구 산업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켰고 2017년 대한당구연맹 공식 스코어 시스템을 시작으로 PBA 투어 3년차부터 지금까지 스코어와 대회 운영 시스템을 맡아 투어 안착에 힘을 보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인공 지능(AI)과 사물 인터넷(IOT)가 결합된 당구 플랫폼 사업자로서 당구 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기회가 될 것 같아 빌리보드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서 "이제 2024년 런칭을 목표로 당구 산업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당구 이용자를 증가시켜 유관 사업자들이 더 큰 경제적 이익을 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빌리보드의 이희진 대표는" 빌리보드는 당구장 점수판 업계에서는 후발 주자이지만 업계 약 45%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PBA 투어가 5년차의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당구 산업에서 많은 발전적인 변화가 요구되는데 그 중 하나가 당구 산업을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디지털로 대전환이 절실하다고 느꼈다"고 제휴 배경을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LG연구원 출신이자 포항공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빌리존 류연식 대표에게 함께 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 양 회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을 실행하고, 향후 합병까지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두 회사는 각자 장점을 살려 당구장과 당구 소비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두 회사 직원들이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업무 구조를 만들어 R&D 역량 강화에 모든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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