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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 타자의 '호타준족' 맹활약, LG 1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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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민재. 연합뉴스LG 신민재. 연합뉴스프로야구 LG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1위 자리를 굳혔다. 9번 타자 신민재가 호타준족의 면모를 과시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8 대 6으로 이겼다. 1 대 6으로 뒤진 6회초부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3연전이 열리기 전에는 SSG가 LG에 단 0.5경기 차로 앞선 1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LG는 전날 3연전 첫 경기에서 SSG를 14 대 0으로 완파해 1위 자리를 빼앗았고, 이날 승리로 위닝 시리즈와 함께 SSG와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선발진 로테이션으로 인해 대체 선발로 나선 이지강은 3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4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뒤이어 등판한 송은범(⅔이닝)과 함덕주(1이닝)도 각각 1실점하는 등 경기 중반까지 마운드가 휘청거렸다.

하지만 타선이 불을 뿜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SSG(7개)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장단 13안타를 몰아쳤다. 특히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신민재가 2019년 데뷔 후 첫 3안타 활약을 펼치며 펄펄 날았다. 신민재는 이날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LG는 이날 특유의 발야구도 맘껏 뽐냈다. SSG가 도루를 1개도 기록하지 못한 반면 LG는 5개를 성공시켰다. 그 중 신민재는 팀 내 가장 많은 2개를 기록하며 빠른 발도 과시했다.

신민재 안타. 연합뉴스신민재 안타. 연합뉴스1회초부터 LG가 일찌감치 선취점을 뽑아냈다. 선두 홍창기가 중전 안타를 친 뒤 후속 문성주 타석에서 도루와 상대 포수 실책으로 3루를 밟았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김현수의 2루타 때 홈으로 들어와 득점에 성공했다.

SSG는 곧바로 1회말 반격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볼넷 2개와 상대 수비 실책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박성한이 병살로 물러나 득점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0 대 1로 뒤진 3회말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1사 2, 3루에서 최정이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박성한의 뜬공 때 3루 주자 최정이 홈을 밟으며 2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SSG는 여세를 몰아 격차를 더 벌렸다. 4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나온 최정의 2타점 적시타,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터진 박성환의 솔로 홈런으로 3점을 추가해 분위기를 가져왔다. 스코어는 6 대 1.

그러자 LG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6회초 3점을 뽑아내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1사 1, 2루에서 박해민이 적시타를 쳤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홍창기의 땅볼 때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2, 3루 주자가 나란히 홈으로 들어왔다. 단숨에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끈질긴 추격 끝에 LG가 8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무사 2루에서 신민재와 홍창기가 연달아 적시타를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사 3루에서 김현수가 역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 차로 달아났다.

LG는 9회초에도 SSG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선두 오지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박동원의 번트 때 2루를 밟았고, 문보경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팀에 추가 득점을 안겼다. 이어 9회말 마무리 고우석이 SSG의 마지막 공격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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