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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호날두 노쇼' 나비효과?…유럽 클럽, 줄줄이 방한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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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에서 호날두가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 박종민 기자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에서 호날두가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 박종민 기자
이번 여름 한국에서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르려던 유럽 클럽의 방한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마요르카(스페인), AS 로마, 나폴리(이상 이탈리아), 울버햄프턴(잉글랜드)의 방한은 취소됐다. 여기에 셀틱(스코틀랜드)의 방한도 쉽지 않아 보인다.
 
셀틱 소식을 전하는 '67헤일헤일'은 4일(한국 시간) 셀틱의 프리시즌 투어 상대로 포르투갈 클럽이 떠올랐다고 알렸다. 확정하진 않았지만 포르티모넨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투어는 진행이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울버햄프턴과 한국 원정 경기도 취소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당초 셀틱은 스타디움엑스와 언터처블스포츠그룹 컨소시엄이 주최하는 코리아투어 2023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최 측의 선금 미지급으로 투어에 불참하는 팀이 늘어났고 셀틱 역시 방한 취소가 유력하다.
   
시작부터 쉽지 않은 일정이었다. 나폴리·마요르카의 친선 경기 일정 중 하루는 K리그와 겹쳤다. 대한축구협회(KFA)로부터 국제대회 승인을 받으려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연맹은 리그 일정 등을 고려 반대 의사를 밝혔다. 나폴리·마요르카의 친선 경기는 불발됐다.

나폴리·마요르카의 방한을 전제로 자본금 확보를 예상하고 코리아투어 2023을 계획한 것도 문제였다. 나폴리·마요르카 일정이 취소되자 코리아투어까지 영향을 미쳤다. 스타디움엑스 측은 "나폴리·마요르카 경기의 KFA 승인 불허결정에 따라 준비했던 투자와 후원이 모두 철회되는 과정을 겪었고, 다시 투자계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초청료 지급이 지연되는 등 팀들의 불안이 가중되자 방한을 철회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직접적이진 않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노쇼' 사건도 영향을 주었다는 평가다. 2019년 7월 국내에서 진행된 유벤투스(이탈리아)와 K리그 올스타팀의 경기에서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았다. 계약서상 45분간 출전 의무가 있었지만 지키지 않았다.

호날두 노쇼 사태 이후 대규모 환불 사태가 이어졌다. 그러나 주최 측의 폐업·부도 상태로 사실상 환불이 불가능했다.

이를 반면교사로 KFA는 예치금 제도를 마련했다. 국제대회 승인 규정에 근거해 고객의 환불 등 기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나폴리·마요르카 경기를 추진한 주최 측에도 예치금 규정을 적용했다. 그러나 주최 측이 예치금을 마련하지 못했고 최종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 결국 KFA는 경기를 불허했다.

KFA 관계자는 "2019년 유벤투스 방한 환불 사태 후 예치금 규정이 강화됐다"면서 "나폴리·마요르카 경기 주최 측도 예치금을 마련하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4일 오전 현재 확정된 해외 클럽의 방한 일정은 쿠팡플레이 시리즈로 열리는 2경기다. 이달 27일 팀 K리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30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맞붙는다. 각각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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