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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위해 출전' 신지애, 4년 만에 나선 US여자오픈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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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연합뉴스신지애. 연합뉴스신지애가 4년 만에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했다.

신지애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424야드)에서 열린 제78회 US여자오픈 마지막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최종 6언더파 공동 2위를 기록했다. 9언더파 우승을 차지한 앨리슨 코푸즈(미국)와 3타 차로 찰리 헐(잉글랜드)과 공동 2위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11승을 거둔 신지애는 2014년부터 활동 무대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옮겼다.

US여자오픈 출전은 2019년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일본(2019, 2022년 토토 재팬 클래식), 호주(2020년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 출전이 전부였다. 4년 만에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나섰다.

할머니를 위해 4년 만에 US여자오픈에 출전했다. 신지애는 3라운드를 마친 뒤 "사실 할머니께 이곳에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지난 달에 돌아가셨다. 하지만 이곳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실 것"이라면서 "지금 이 순간 나와 함께 계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두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5타 차로 시작한 4라운드.

신지애의 뒷심은 무서웠다.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에서 통산 64승을 거둔 베테랑의 힘이었다. 선두 하타오카가 3타를 잃으며 추락했지만, 단독 2위였던 코푸즈가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3타를 줄이면서 신지애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신지애는 "US여자오픈 최고 성적은 5위였다. US여자오픈 개인 통산 최고 기록(준우승)을 썼다. 한 계단만 더 올라가보길 기대하겠다"면서 "페블비치에서 플레이하게 돼 굉장히 신났고, 마지막 홀까지 팬들이 응원을 해주셨다. 그리고 마무리를 잘했다. 비록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챔피언이 된 것만큼 기쁘다. 굉장한 인상으로 남을 경험을 했고, 이번 주는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웃었다.

코푸즈는 LPGA 투어 2년 차에 메이저 우승을 거머쥐었다. 통산 첫 우승이다.

한국 선수로는 김효주가 2언더파 공동 6위, 유해란이 이븐파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인지는 5번 홀(파3) 홀인원을 기록했지만, 최종 6오버파 공동 27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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