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이 14일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 4강전에서 바레인에 완패를 당했다. AVC 페이스북 캡처한국 남자 배구가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6년 만의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진출의 꿈도 무산됐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AVC 챌린지컵 4강전에서 바레인에 막혔다. 세계 랭킹 29위인 한국은 이날 77위 바레인에 세트 스코어 0 대 3(33-35 23-25 20-25) 완패를 안았다.
결승행이 좌절되면서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저컵 출전권도 물거품이 됐다. 당초 대표팀은 AVC 챌린지컵 우승으로 FIVB 챌린지컵에 출전해 여기서도 우승을 거둬 VNL에 출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첫 단계도 넘지 못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VNL에서 출전하는 일본(6위), 이란(10위), 중국(25위) 등 강호들이 빠졌던 터였다. 우승할 절호의 기회였지만 한국은 지난해 6월 AVC컵 3, 4위 결정전에 이어 올해도 바레인에 완패를 안으면서 아쉬움을 곱씹었다.
한국은 오는 15일 베트남(56위)과 3, 4위 결정전을 치른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태국(64위)이 결승에 올라 바레인과 격돌한다.
1세트가 가장 아쉬웠다. 한국은 1세트 세터 황택의(국군체육부대)의 강서브를 앞세워 7점을 내리 따내며 14 대 10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이후 공격이 막히면서 듀스를 허용했고, 접전 끝에 33 대 35로 기선 제압을 당했다.
분위기를 내준 한국은 2세트 23 대 24에서 허수봉(현대캐피탈)의 서브 범실로 세트 스코어 0 대 2로 끌려갔다. 3세트에도 한국은 상대 높은 블로킹에 고전하면서 완패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