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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상처' 4대 천왕·女 당구 1위, 소속팀 타이틀 대회 벼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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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PBA) 에스와이 에이스 산체스. PBA프로당구(PBA) 에스와이 에이스 산체스. PBA
올 시즌 프로당구(PBA) 4차 투어가 막을 올린다. 팀 리그에서 맹활약한 '4대 천왕' 스페인 전설 다니엘 산체스과 한지은(에스와이)이 소속팀의 타이틀 스폰서 대회도 벼르고 있다.

오는 3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에스와이 PBA-LPBA 챔피언십'이 열전에 돌입한다. 지난달 말 '하나카드 챔피언십' 이후 약 1달 만에 열리는 개인 투어다.

이번 투어는 PBA 최초로 남녀부 일정이 분산된다. 30일부터 여자부 예선(PPQ 라운드)을 시작으로 5일간(9월 1일 휴식일) 먼저 진행된다. 9월 2일과 3일 32강부터 8강전까지 열리고 4일 4강전과 결승전이 진행된다. 여자부 우승 상금은 3000만 원이다.

5일부터는 우승 상금 1억 원을 놓고 남자부 128명이 겨루는 열전이 펼쳐진다.  2일 동안 128강전이 진행되고 7일 오후 3시 개막식으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결승전은 11일 밤 9시에 치러진다.

당초 산체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PBA 합류한 선수들 중 최대어로 평가를 받았다. 세계캐롬연맹(UMB) 시절 프레드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과 토브욘 브롬달(스웨덴),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함께 3쿠션 4대 천왕으로 불렸다. 월드컵 16차례, 세계선수권 4차례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PBA 투어에서는 달라진 환경 때문인지 힘을 쓰지 못했다. 산체스는 1, 2차 투어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고, 3차 투어에서는 32강에 진출했지만 이름값을 감안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었다.

그런 산체스는 팀 리그에서 차츰 PBA에 적응했다. 2라운드에서 팀 최다인 9승(7패)에 이닝 평균 득점도 1.820으로 팀 최고를 찍었다. 2라운드 에스와이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 선수에 올랐다.

에스와이 여자 에이스 한지은. PBA에스와이 여자 에이스 한지은. PBA

한지은도 대한당구연맹(KBF) 랭킹 1위 출신으로 PBA에 진출해 기대를 모았다. 2022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준우승 등 세계 랭킹 2위까지 오른 한지은은 그러나 PBA 투어 여자부 개막전에서 예선 탈락했다. 2차 투어에서 32강, 3차 투어에서 8강에 올라 차츰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팀 리그에서도 한지은은 2라운드 8승 6패로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4차 투어에서 KBF 1위의 자존심을 세울지 관심이다.

먼저 열리는 여자부 대진표가 공개됐다. 최근 10개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상위 32명이 64강 시드를 받는데 1위 김가영(하나카드)을 비롯해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 임정숙(크라운해태) 등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1, 2차 예선을 거친다.

남자부는 오는 31일 오후 6시 PBA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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