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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손톱' 손흥민, 해트트릭으로 EPL 득점 30위까지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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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골 세리머니. 연합뉴스손흥민의 골 세리머니. 연합뉴스손흥민(31·토트넘)이 '날카로운 손톱(손흥민 원톱)'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2일(한국 시각)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번리를 5 대 2로 크게 물리쳤다.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달려 3승 1무 승점 10을 찍었다.

이날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개막 후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히샤를리송 대신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했다.

번리는 손흥민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팀이다. 손흥민은 2019년 12월 번리전에서 약 70m를 질주해 수비수 6명을 제치고 넣은 환상적인 골로 푸슈카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손흥민은 이런 번리를 상대로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0 대 1로 뒤진 전반 16분 마노르 솔로몬과 2 대 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노련한 칩샷으로 골문을 열었다.

지난 시즌 리그 10골을 포함해 공식전 14골을 넣은 손흥민의 시즌 첫 골이다. 손흥민은 이 골로 EPL 통산 104호골을 기록, 103골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제치고 드로그바와 이 부문 공동 31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의 골로 동점을 만든 토트넘은 전반 종료 직전 역전에 성공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은 2 대 1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토트넘의 공격은 더 매세웠고, 손흥민의 발끝은 더 날카로웠다. 후반 9분 제임스 메디슨이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려 번리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후 손흥민은 2골을 추가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번리와 격차를 무려 4점 차로 벌린 것.

손흥민은 후반 18분 솔로몬의 패스를 받은 뒤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잠시 VAR 판독이 진행됐지만 득점은 그대로 인정됐다.

뒤이어 후반 21분 손흥민의 3번째 골이 터졌다. 역습 상황에서 페드로 포로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무서운 속도로 번리의 골문을 향해 질주했고, 문전 앞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앞서 시즌 첫 골로 EPL 통산 득점 31위까지 올랐던 손흥민은 이후 두 골을 더 넣어 30위인 대런 벤트와 동률을 이뤘다. 다음 타깃은 107골로 29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폴 스콜스다.  

시즌 첫 골과 함께 해트트릭을 달성한 손흥민은 후반 27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후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 조쉬 브라운힐에게 실점했지만 5 대 2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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