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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일 중 68일만 韓 체류' 클린스만, 급거 귀국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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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오후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오후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근무 태만 논란 속 힘겹게 부임 후 첫 승을 따낸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돌연 한국으로 들어왔다. 당초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에 남아 해외파들을 점검할 뜻을 밝혔지만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를 의식한 듯 귀국한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K리그 선수들과 함께 귀국했다. 대표팀은 전날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렀다. 

지난 2월 27일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이후 재임 199일 동안 한국에 머문 기간은 오늘 귀국까지 포함해도 고작 68일. 클린스만 감독이 갑자기 행선지를 유럽에서 한국으로 바꾼 이유가 무엇일까.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귀국 기자 회견에서 "대한축구협회에서 많은 분들이 보통은 해외 원정을 마치고 선수단이 귀국할 때 보통 감독도 같이 귀국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그 부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유럽에 머물 계획을 철회한 표면적인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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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은 8월 이후 한 달여 만에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이에 대해 "한국에 와서 되게 기쁘다"고 말한 클린스만 감독은 기자들을 향해 "여러분을 영국에서 봤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매번 소집할 때 기분이 좋다. 상당히 긍정적인 요소를 많이 찾았다"며 "9월 소집을 통해 대표팀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번 유럽 평가전에서 한국 축구는 웨일스와 득점 없이 비겼고, 사우디에 1 대 0 신승을 거뒀다.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에 머무를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귀국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실은 이번 주에 바이에른 뮌헨과 레버쿠젠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었는데, 그 일정을 바꾼다고 크게 문제 될 건 아니었다"며 "일단 팀과 함께 이동을 하는 게 저도 맞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다음 출국 일정에 대해선 "일단은 계속 왔다 갔다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과 외국에서 관전해야 할 경기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10월 A매치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영국에서부터 이번 A매치가 끝난 후부터 코칭스태프와 다음 상대들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공격수 출신 클린스만 감독은 전임 파울로 벤투 감독(포르투갈)의 후임으로 한국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언한 클린스만 감독은 그러나 부임 후 5경기 연속 무승에 머물렀는데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으로는 첫 불명예다. 여기에 한국이 아닌 해외에 체류하면서 재택 근무 논란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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