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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 金 욕심에 부상 투혼 "AVC컵 동메달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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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 공격. 연합뉴스정지석 공격. 연합뉴스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의 답답했던 공격이 에이스 정지석(28·대한항공)의 투입으로 활력을 되찾았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 리그 C조 2차전에서 캄보디아를 세트 스코어 3 대 0(25-23, 25-13, 25-15)으로 제압했다. 조별 리그에서 1승 1패를 기록, C조 2위로 12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정지석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허리 통증을 느껴 전날(20일) 인도와 C조 1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에이스의 부재를 절감한 한국은 약체인 인도에 일격을 당해 대회 첫 승을 놓쳤다. 한국은 세계 랭킹 27위인데 인도가 73위로 한참 낮은 만큼 패배가 치욕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결국 한국은 캄보디아와 C조 2차전에서 12강 진출을 두고 외나무 다리 대결을 펼쳤다. 캄보디아 역시 인도에 발목을 잡혀 한국과 나란히 승리 없이 1패를 기록 중이었고, 2승을 챙긴 인도는 C조 1위로 12강에 선착한 상태였다. 
 
1차전에 빠졌던 정지석이 2차전에서는 일등공신이 됐다. 블로킹 2개와 서브 1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11점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한국은 조별 리그에서 1승 1패를 기록, C조 2위로 12강 토너먼트에 안착했다. 
 
정지석 블로킹. 연합뉴스정지석 블로킹. 연합뉴스이번 대회 첫 경기를 마친 정지석은 "3세트를 하면서 경기력이 조금 올라오기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그리고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어제와 오늘 의무실에서 약을 먹었더니 통증이 조금 잡힌 것 같다"면서 "아직 완전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팀이) 어제보다 나은 경기를 펼쳐서 다행이다"라고 웃었다.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었지만, 출전 의지는 완강했다. 1차전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던 정지석은 "만감이 교차하더라. 소속팀에서도 겪어보지 못한 감정이었다"면서 "여기까지 겨우 온 만큼 간절했다. 혼자 목소리밖에 낼 수 없다는 게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그만큼 앞으로 더 몸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지석은 "선수라면 몸 관리는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일 경기를 하고 하루를 쉴 수 있기 때문에 일단 100%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오는 22일 오후 8시(한국 시각) D조 1위인 파키스탄과 12강전을 펼친다. 정지석은 "오늘 이기면 다음 상대가 누구인지 생각을 해봤지만, 더 강한 상대일수록 오히려 좋다"면서 "어차피 금메달을 따러 왔기 때문에 다 이겨야 되는 상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승리. 연합뉴스한국 승리. 연합뉴스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막내였지만, 이제는 어느덧 중고참급이 됐다. 정지석은 "그때는 막내였고, 베테랑들이 워낙 많아서 나는 쫓아가는 입장이었다"면서 "이번에는 중고참인 만큼 맏형인 (한)선수 형을 도와야 할 것 같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 도중 통증이 재발한 순간도 있었지만 동료들의 도움 덕분에 경기를 무사히 마쳤다. 정지석은 "조심스러웠다. 일단 리시브를 하는데 무리는 없었지만 공격을 할 때는 허리가 아팠다"면서 "우리 팀에는 좋은 세터들이 있지 않나. 세터들이 나를 믿고 잘 올려줘서 큰 무리 없이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아픈 상황에서도 참고 뛸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정지석은 왼쪽 가슴에 박힌 태극 마크를 가리키며 "국가대표니까요"라고 외쳤다. 이어 "AVC 챌린저컵이나 아시아선수권대회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쉬움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AVC컵에서 동메달에 그친 데 아쉬움이 컸던 정지석은 "지금 (허)수봉이와 같은 방을 쓰는데, 방문 앞에 AVC컵 동메달을 걸어뒀다"고 밝혔다. 이어 "동메달에 그친 게 너무 분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걸 보면서 반성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고 이를 악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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