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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대신 희망을 품었다…亞 수영 단체전 정복의 꿈이 영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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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준비하는 수영 대표팀 이호준. 연합뉴스경기를 준비하는 수영 대표팀 이호준. 연합뉴스수영 대표팀 황선우. 사진=황진환 기자수영 대표팀 황선우. 사진=황진환 기자
황선우(강원도청)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100m에서 목표였던 개인 최고 기록(47초56) 경신을 달성하지 못했다. 48초04만에 터치패드를 찍었는데 그래도 생애 첫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메달을 따기에 부족하지 않은 기록이었다.

황선우는 아시아 신기록(46초97)을 세운 판잔러, 은메달을 차지한 왕하오위(48초02)에 이어 3위를 차지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는 또 하나의 큰 소득이 있었다.

황선우와 함께 출전한 이호준(대구광역시청)이 자신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4위에 오른 것이다.

이호준은 1번 레인에서 외로운 싸움을 펼쳤음에도 48초68을 기록해 종전 자신의 최고 성적(48초76)을 뛰어넘었다.

비록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대신 희망을 품었다. 이호준은 한 단계 더 성장한 자신을 확인하고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호준은 "저의 주 종목이 아님에도 최고 기록을 단축시키면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굉장히 만족스럽고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과거에는 한국 수영의 남자 경영 종목에서 박태환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컸다. 지금은 다르다. 황선우가 박태환이 그랬던 것처럼 '월드클래스'로 가는 길을 걷는 가운데 여러 선수들이 아시아 정상을 향해 헤엄치고 있다.

한국 수영의 '황금세대'는 25일 단체전인 남자 계영 800m 종목에 나선다. 이호준이 수영 경기가 열린 첫 날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면서 단체전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호준은 "이번 대회를 3~4년 동안 목표로 삼고 준비했다. 그에 맞춰서 알맞은 타이밍에 계속 좋은 기록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잘한다면 단체전 그리고 앞으로 있을 자유형 200m에서도 좋은 기록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단체전에 대해서는 "중국 선수들이 올해 기록이 좋았고 특히 자유형 쪽에서 굉장히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홈이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굉장히 부담을 느낄 수도 있는데 단체전은 4명이 다같이 하는 경기이고 오늘 경기를 뛰지 않은 영자들도 경기장 분위기를 많이 익혔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남자 계영 800m는 대표팀이 오랫동안 아시아 정복을 목표로 두고 공들였던 종목이다. 지난해에는 특별 팀을 꾸려 호주 전지훈련을 다녀오기도 했다.

대표팀은 이를 바탕으로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두 대회 연속 6위를 차지했고 물살을 가를 때마다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대표팀의 에이스 황선우는 그동안 개인 종목뿐만 아니라 단체전에 대해서도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항저우 입국 당시에는 "4명 모두 정말 우리나라에서 나올 수 있는 기록인가 싶을 정도로 좋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황선우는 24일 자유형 100m를 마치고 "100m에서 남은 아쉬움을 다른 레이스에서 풀고 싶다"며 "단체전 800m는 멤버들과 준비를 많이 한 무대다. 합이 굉장히 좋고 컨디션도 다들 굉장히 좋다. 저희가 원하는 목표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선우와 이호준은 지난 7월 세계선수권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과 함께 단체전 800m에서 아시아 정복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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