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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리카이넨 감독의 '오버 액션', 대한항공 선수단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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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선수단이 승리를 거둔 후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대한항공 선수단이 승리를 거둔 후 환호하고 있다. KOVO 제공
'최초 통합 4연패'라는 목표를 내세운 대한항공이 개막전부터 파괴력을 선보였다. '승장'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선수들이 이길 준비가 됐다"며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 (27-25 25-22 25-23) 완승을 거두고 기분 좋은 첫 승을 올렸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KOVO 제공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KOVO 제공
경기 시작 전 "흥분된 상태"라고 기분을 표현했던 틸리카이넨 감독은 코트에서도 온몸으로 감정을 드러냈다.

1세트 시작 직전 벤치에서 틸리카이넨 감독은 큰 액션을 취하며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이 상황에 대해 틸리카이넨 감독은 "시즌이 시작했으니 일부러 큰 행동을 취했다"며 "선수들에게 이제 경기에 들어가는 순간임을 알린 것"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곧 주심이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을 불 테니, 잘 듣고 집중하자는 의미도 담았다"고 덧붙였다.

2세트 경기 중엔 들고 있던 작전판을 땅에 떨어뜨리며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틸리카이넨 감독에 따르면, "당시가 현대캐피탈 서브 상황이었다. 그때 아흐메드가 먼저 움직였다고 판단했다"며 "그래서 포지션 폴트라고 생각해 그런 행동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내가 확실하게 본 건 아니다"라며 "일부러 내다 던진 건 아니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작전판을 들고 있는 틸리카이넨 감독. KOVO 제공작전판을 들고 있는 틸리카이넨 감독. KOVO 제공
이날 경기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할까. 틸리카이넨 감독은 "사실 첫 경기면 흥분도 되고 긴장도 된다"며 "선수들이 시즌을 시작할 준비가 된 것처럼 보였다"고 칭찬했다. "끝까지 눈에 불을 켜고 있었고, 어떻게든 싸워서 이기려고 했다"는 틸리카이넨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를 즐기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포 정지석이 빠진 자리를 잘 메워준 정한용에 대해서도 "정한용에겐 좋은 시험 무대였다"며 "개막전과 같은 큰 경기는 정한용에게 색다른 경험일 것이다. 좋은 시험을 할 수 있는 무대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시즌에 많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정지석은 허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족했던 기술적인 부분들도 보완해 나가겠다"며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홈에서 완벽한 첫 승을 따낸 대한항공은 오는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2연승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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