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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괴물 신인 이전에 '농구 천재' 돈치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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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에 등장한 특급 신인 빅터 웸반야마. 연합뉴스NBA에 등장한 특급 신인 빅터 웸반야마. 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올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영입한 프랑스 출신의 특급 신인 빅터 웸반야마는 2003년 고졸 출신으로 NBA 무대에 입성한 르브론 제임스 이후 가장 주목받는 새 얼굴이다.

신장 224cm, 양팔 길이 244cm의 엄청난 사이즈를 갖춘 웸반야마는 전문 슈터 수준의 슈팅 능력과 단신 선수 못지 않은 드리블 기술로 이전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유형의 유망주라는 평가다. 르브론 제임스를 그를 "외계인 같은 선수"라고 불렀다.

하지만 NBA 무대에는 '유럽에서 온 외계인' 이전에 '유럽에서 온 농구 천재'가 있었다.

바로 댈러스 매버릭스의 슬로베니아 특급 루카 돈치치다.

루카 돈치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웸반야마의 역사적인 NBA 데뷔전의 스포트라이트를 가로챘다.

돈치치는 경기 막판 승부를 결정짓는 3점 플레이와 두 차례 어시스트 그리고 결정적인 3점슛을 연이어 선보이는 등 2023-2024시즌 첫 경기부터 트리플더블(33득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작성해 댈러스의 126-119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웸반야마는 23분 동안 출전해 15득점 5리바운드 1블록슛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는 무리였다.

웸반야마는 전 세계 농구 팬이 주목하는 '역대급' 재능을 갖췄지만 NBA 무대는 만만하지 않았다. 그는 2쿼터부터 파울 트러블에 빠졌고 자신보다 30cm 정도 작은 댈러스의 힘 좋은 포워드 그랜트 윌리엄스의 적극적인 몸싸움에 외곽으로 밀려다니며 고전했다.

그러나 웸반야마는 반칙 5개를 범한 상황에서 재투입된 4쿼터 중반 점프를 많이 하지 않아도 가능한 압도적 높이의 덩크, 마치 케빈 듀란트를 보는듯한 유려한 풀업 3점슛 등으로 폭풍 9득점을 몰아쳐 샌안토니오에 불리하던 경기 흐름을 단숨에 뒤집었다.

샌안토니오 팬은 물론이고 전 세계 농구 팬이 그에게 기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웸반야마는 경기 초반 댈러스의 주축 스코어러 카이리 어빙의 중거리슛을 블록해 샌안토니오 팬들을 기립하게 만들었다.

이후 그의 탁월한 높이가 수비에서 기대만큼 힘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댈러스가 철저한 스페이싱을 통해 웸반야마를 외곽으로 끌어내고 그 반대쪽 공략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 주목받는 신인은 비단 웸반야마 뿐만이 아니었다.

댈러스가 올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2순위로 영입한 듀크 대학 출신의 빅맨 데릭 라이블리 2세는 31분 동안 16득점 10리바운드 1블록슛을 기록하며 NBA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라이블리 2세는 지난 몇년 간 루카 돈치치의 2대2 공격 파트너이자 골밑 수비수를 간절하게 찾았던 댈러스의 바람을 충족시켰다.

높이에 기동력이 뒷받침된 수비로 경기 막판 샌안토니오의 에이스 켈든 존슨의 골밑 공략을 연이어 막아냈고 공격에서는 돈치치와 어빙의 2대2 파트너로서, 픽-앤드-롤 공격의 롤맨으로서 역할을 100% 해냈다.

어빙은 22득점을 보탰고 보스턴 셀틱스를 떠나 올 시즌부터 댈러스에 합류한 그랜트 윌리엄스는 공수에서 진한 존재감을 풍기며 17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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