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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떠난 故 이지한 1주기…"착했던 눈빛 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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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 이지한. 935엔터테인먼트 제공이태원 참사로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 이지한. 935엔터테인먼트 제공이태원 참사 당시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지한이 오늘(29일) 1주기를 맞았다.

지난해 10월 31일 고인의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9아토엔터테인먼트는 "소중한 가족 이지한 배우가 하늘의 별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나게 되었다"라며 "갑작스러운 비보로 인해 깊은 슬픔에 빠진 유가족분들과 이지한 배우를 사랑하고 아끼며 함께 슬퍼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가슴 깊이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이지한의 어머니는 고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애끓는 마음을 여러 차례 전해온 바 있다. 1주기인 오늘(29일) 새벽에도 이지한의 어머니는 고인의 어린 시절 사진과 함께 긴 글을 올려 애도했다.

이지한의 어머니는 "세상 그 모든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아들 지한아. 엄마야. 오늘이 너를 못 본 지 1년이 되는 날이라고 하네. 난 지금도 엊그제 널 본 것처럼 네 얼굴이 또렷한데 말이야. 두 달 전 네 생일에도 네가 오질 않았는데 못 본 지 1년이 되었다는 오늘까지도 너는 여전히 우리 옆에 없구나"라고 썼다.

그는 "아무리 기억을 해내려 해도 너의 그 맑은 눈빛이 도저히 기억이 나질않아서 엄마는 요즘 또 어제와는 다른 절망과 싸우고 있어. 이태원 그 길 위에서 숨 막히는 고통이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을까"라며 "너를 구하러 엄마 아빠가 이태원으로 달려갔어야 하는데. 그날 엄마라도 달려갔더라면 네가 그 차갑고 추운 길 위에서 구조도 못 받고 하늘나라로 가버리진 않았을 거라는 죄책감에 하루하루를 도저히 견딜 수가 없구나"라고 전했다.

이어 "엄마는 정말 이 정부가 싫다. 살려달라고! 압사당할 거 같다고! 수화기에 또렷이 너희들의 비명소리를 듣고도 외면해 버린 짐승들… 한 명도 죽지 않게 할 수 있었건만 도대체 왜! 정부는 예견된 참사에 대비하지 않았는지 매일 눈을 감고 생각해도 이해가 가질 않고 분노는 너를 못 본 날 수만큼 나날이 커져간다. 그래서 엄마는 오늘도 다짐한다. 너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찾아보려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지한의 어머니는 "지한아. 너의 그 맑고 착했던 눈빛이 사무치게 보고 싶구나. 지한아, 엄마는 너를 너무 사랑했다. 엄마는 눈감는 그 순간까지 너를 사랑한다고 중얼거리며 눈을 감으려 한다. 조금 이따 만나자"라고 글을 맺었다.

엠넷 보이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 2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이지한은 배우로 전향해 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에 출연했다. 이지한이 출연 예정이었던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 측은 '꼭두의 계절의 배우와 스태프는 배우 이지한을 기억합니다"라는 자막으로 그를 추모한 바 있다.

할로윈(핼러윈)을 앞둔 2022년 10월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사람들이 압사당하는 다중밀집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59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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