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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쉬고 등판하는 쿠에바스에 KT의 운명이…'Again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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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윌리엄 쿠에바스. 연합뉴스KT 윌리엄 쿠에바스. 연합뉴스
KT 위즈가 벼랑 끝 위기에서 탈출했다. 더 나아가 플레이오프 시리즈의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믿는다. '빅게임 피처' 윌리엄 쿠에바스가 있기 때문이다.

2일 오후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리해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탈락 위기를 모면한 KT는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 선발투수로 쿠에바스를 예고했다.

KT는 다시 한 번 탈락 위기에서 벗어나기를 원하고 쿠에바스는 설욕을 노린다.

쿠에바스는 지난 달 30일에 열린 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6피안타 2볼넷 7실점(4자책)을 기록해 패전투수가 됐다. 6이닝 3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진 NC 에이스 에릭 페디와 맞대결에서도 완패를 당했다.

쿠에바스는 1차전에서 75개의 공을 던졌다. 3일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선발투수에게는 부담이 큰 등판 일정이지만 쿠에바스에게는 이미 비슷한 경험이 있다.

쿠에바스는 KT가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2021년 정규리그 1위 결정전에 등판했다.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해 이틀 휴식 후 등판을 받아들였다. 그럼에도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압도적인 호투를 펼쳤다.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쳐 '빅게임 피처'라는 별명을 얻었다.

NC는 페디의 4차전 등판이라는 변칙 대신 순리대로 간다. 송명기를 4차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NC는 아직 1승의 여유가 남아있고 또 4차전이 안방 창원에서 열린다. 여전히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 또 이제 막 부상에서 회복한 페디의 등판 일정을 당기는 것은 무리가 따를 여지가 있다.

송명기에게는 포스트시즌 통산 두 번째 선발 등판이다. 송명기는 지난 달 23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실점없이 잘 버텼지만 4회 한유섬에게 투런포를 얻어맞고 강판됐다.

NC 다이노스 송명기. 연합뉴스NC 다이노스 송명기. 연합뉴스
선발투수의 이름값만 놓고 보면 쿠에바스가 한수위다. 하지만 부진했던 1차전 경기 내용과 짧은 휴식일이 변수다. 그래도 KT는 쿠에바스가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발휘하기를 희망한다.

NC는 포스트시즌 6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여전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 송명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제 몫을 톡톡히 해낸 불펜을 조기 가동해 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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