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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배구 아이돌 됐다" 자국 흥분하게 만든 '메가트론' 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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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메가. 연합뉴스정관장 메가. 연합뉴스
프로배구 여자부에 '아시아 쿼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메가와티 퍼티위(등록명 메가·185cm). 한국 무대에서 메가의 활약에 자국 현지 언론 역시 기뻐하고 있고, 타국 매체에서도 집중 분석 대상이 됐다.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 'DISWAY.id'는 지난 2일 "메가가 한국 여자 배구의 아이돌이 됐다"며 자국 선수의 활약에 엄지를 세웠다. 한국 무대에서 별명, 연봉, V-리그 아시아쿼터 제도 등에 대해서도 알렸다.

매체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팬들은 메가에게 '메가트론'이라는 별명을 붙였다"며 "인도네시아 선수로 한국 여자 배구 리그에 처음으로 합류한 메가가 한국 배구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어 "소속팀 정관장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덕분에, 한국 프로배구의 새로운 아이돌이 됐다"고 기뻐했다.

메가의 연봉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DISWAY.id는 "메가는 소속팀으로부터 연봉 10만 달러에 달하는 꽤 환상적인 연봉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큰 액수 같지만 알고 보면 기존 외국인 선수 초봉의 절반 수준"이라고 했다. 실제로 V-리그 여자부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연봉은 10만 달러(약 1억 3500만 원)로 고정돼 있다.

또 다른 매체 'KOMPAS.id'도 1일 "한국 배구 메가와티 '메가트론'의 놀라운 시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메가트론'이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메가는 강력한 배구 선수"라며 "한국 배구 리그에서 경이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점 덕분에 고국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나라에서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었다"며 "지난 7월 팀에 합류해 처음엔 강렬하고 혹독한 훈련 프로그램에 놀라 울기도 하고 답답해했지만, 결국엔 한국에서의 생활과 훈련에 적응해 냈다"고도 전달했다. 이어 "메가가 자신에게 일어난 나쁜 일들도 쉽게 잊어버린다. 이러한 태도는 앞서 인도네시아에서 뛸 때에도 강점이 된 성격"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슬람 문화권에 속한 메가의 생활 양식을 이해해 주는 소속팀 정관장에게도 고마운 감정을 표했다. "한국 리그 최초의 무슬림 선수인 메가에게 정관장은 돼지고기가 들어간 음식에 별도의 스티커를 붙이고 할랄 음식을 제공한다"며 "한국 배구 리그에서 새로운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히잡을 착용하고 플레이하는 선택을 관대하게 이해한다"는 것이다.

KOVO 제공KOVO 제공
타국인 홍콩 매체도 메가를 조명했다. 'bnn'은 지난달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의 경기 후 메가에 대해 "한국 배구계의 떠오르는 스타"라고 극찬했다.

이날 경기에서 메가는 22득점을 기록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냈다. 공격 성공률은 50%에 달했다. 메가의 활약에 힘입어 정관장은 현대건설을 3 대 0으로 제압했다.

bnn은 "이 경기는 메가의 기술과 지치지 않는 정신을 보여줬다"며 "게임을 지배했다. 공을 터치하는 매 순간이 메가의 기량을 보여주는 광경이었다"고 칭찬했다. 또 "거침없는 에너지가 현대건설 선수들을 힘들게 했다. 양효진조차 그녀의 공격에 반격하지 못했다"고 경기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

이어 매체는 한국의 아시아 쿼터 제도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메가의 성공이 단순히 개인적인 성공이 아니다. 한국 여자 배구 리그에서 동남아시아 선수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음을 뜻한다"는 호평이었다.

그러면서 "코트에 등장한 동남아시아 스타는 메가뿐만이 아니었다. 태국 선수인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174cm)도 인지도와 기회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내다봤다. 또 "전 세계는 프로 배구 세계에서 동남아시아의 재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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