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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디펜딩 챔프들' 대한항공은 고공비행, 女 도로공사는 또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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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선수들이 7일 OK금융그룹과 홈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대한항공 선수들이 7일 OK금융그룹과 홈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남자부 대한항공은 3연승으로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는 허무한 역전패를 당했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홈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눌렀다. 가볍게 세트 스코어 3 대 0(25-20 26-24 25-15) 완승을 거뒀다.

개막전 승리 뒤 2연패를 당했던 대한항공은 최근 3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4승 2패, 승점 13으로 나란히 승점 14(5승 1패)의 1위 삼성화재, 2위 우리카드를 승점 1 차이로 따라붙었다.

주포 링컨(2점)가 거의 뛰지 않았지만 토종들이 펄펄 날았다. 임동혁이 양 팀 최다 18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정한용(15점)과 이준(12점), 미들 블로커 조재영(14점)까지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김규민도 블로킹 6개로 철벽 수비를 펼쳤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오기노 마사지 감독과 외인 사령탑 대결에서 다시 웃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 8월 경북 구미 프로배구 컵대회 A조 예선에서 오기노 감독의 OK금융그룹을 3 대 2로 눌렀다.

전날까지 3위 OK금융그룹은 이날 패배로 4위(승점 10·4승 2패)로 내려앉았다. 레오가 16점, 신호진이 15점으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트리플 크라운 분전에도' 도로공사 부키리치(왼쪽)가 7일 GS칼텍스와 경기에서 강소휘의 블로킹에도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KOVO'트리플 크라운 분전에도' 도로공사 부키리치(왼쪽)가 7일 GS칼텍스와 경기에서 강소휘의 블로킹에도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KOVO

여자부 도로공사는 GS칼텍스에 뼈아픈 역전패를 안았다. 승리를 눈앞에 둔 가운데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며 무너졌다.

GS칼텍스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1, 2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3 대 2(16-25 17-25 25-17 25-21 15-11)로 역전승했다. 승점 13(5승 1패)이 된 GS칼텍스는 1위 흥국생명(승점 15·5승 1패)에 승점 2 차이인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도로공사로서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 패배였다. 도로공사는 1세트를 9점, 2세트를 8점 차로 따내며 쉽게 승리를 따내는 듯했다.

하지만 GS칼텍스의 뒷심이 강했다. 3, 4세트를 따낸 GS칼텍스는 5세트 6 대 5로 앞선 가운데 권민지, 강소휘의 공격으로 달아났다. 문지윤이 도로공사 외인 부키리치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9 대 5, 4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GS칼텍스는 5세트 12 대 11에서 권민지의 시간차 공격과 김민지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실바가 팀 최다 28점, 강소휘가 22점으로 쌍포의 위력을 떨쳤다.

부키리치는 양 팀 최다 36점을 터뜨리고,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득점 3개, 후위 공격 3개로 올 시즌 여자부 첫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했지만 웃을 수 없었다. 개막 4연패 뒤 첫 승을 올렸던 도로공사는 연승하지 못하고 1승 5패, 승점 6으로 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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