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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BC 출전과 맞바꾼 29년 만의 우승… 문보경 "아쉽지만 어쩔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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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문보경. 노컷뉴스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문보경. 노컷뉴스프로야구 LG 내야수 문보경(23)은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문보경은 지난달 막을 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세를 몰아 소속팀 LG의 통합 우승을 기여하며 한 해에 2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KT를 6 대 2로 제압했다.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완성한 LG는 1994년 이후 29년 만이자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세리머니 후 취재진과 만난 문보경은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아시안게임 우승과 LG 우승 중 더 기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모두 너무 좋아서 뭐 하나 꼽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문보경은 "LG는 29년 만이지만, 나는 데뷔 5년 만에 우승을 했다"면서 "(우승을) 굉장히 빨리 했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은 많이 기다리셨을 텐데, 우승 멤버가 돼서 정말 좋은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문보경은 이번 시리즈 5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4할7푼1리(17타수 8안타)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그는 "아버지가 말씀해 주시기 전까지는 (타율을) 몰랐다"면서 "4차전이 끝나고 아버지가 말씀해주셔서 '내가 저렇게 치고 있었나'라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다"고 떠올렸다.

고타율의 비결에 대해서는 "시즌 때보다 더 과감하게 치려고 했던 것 같다"면서 "오히려 공을 더 보려고 했고, 카운트에 몰리면 불리할 거라 생각해서 과감하게 했더니 더 잘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문보경은 이번 시리즈에서 보여준 자신의 활약에 "100점을 줘도 무방할 것 같다"고 근거 있는 자화자찬을 했다.

문보경에게 번트와 홈런 중 무엇이 더 기뻤냐고 묻자 "번트 성공"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그는 2차전에서 번트를 시도해 성공했고, 4차전에서는 시원한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해 번트 실패의 악몽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문보경은 키움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역전 기회에 번트를 시도했으나 상대 투수 김재웅의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에 잡혀 병살 플레이를 자초했다.  

당시 LG는 키움에 4 대 6으로 패했고, 이후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문보경은 "작년 생각이 안 날 수가 없더라"면서 이번 시리즈에서 성공한 번트의 기쁨이 더 컸다고 말했다.

당초 문보경은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3 대표팀에 발탁됐으나 한국시리즈 일정 탓에 합류가 불발됐다. APBC에 출전하지 못한 데 대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한국시리즈 우승 메달을 꽉 쥐며 웃음을 잃지 않았다.

LG는 준우승에 그친 2002년 이후 21년 만, 문보경에겐 첫 한국시리즈였다. 문보경은 "매 경기를 치를 때마다 휘말렸던 것 같은데, 그래도 1차전이 끝나고 긴장감이 많이 풀렸다"면서 "오늘은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제 후련하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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