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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의 굴욕" 佛 매체, 한국전 패배 후 연이어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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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리 앙리 감독. 연합뉴스티에리 앙리 감독. 연합뉴스
한국에 완패한 티에리 앙리 프랑스 21세 이하(U-21) 대표팀 감독에 대한 자국 내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앙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U-21 대표팀은 21일(한국 시각) 프랑스 르아브르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한국 올림픽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0 대 3 완패했다. 지난 18일 오스트리아에게 0 대 2로 패한 후 2연패다.

득점 없이 이어지던 경기는 후반 막판부터 연속 골이 터지기 시작했다. 교체 투입된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이 후반 25분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꽂았고, 후반 34분엔 추가 골까지 터뜨렸다. 이후 프랑스는 수없이 한국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은 커녕 되려 후반 추가시간 홍윤상(포항 스틸러스)에게 쐐기 골을 얻어맞았다.

프랑스 현지에선 이날 패배로 적잖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U-21 대표팀은 내년 자국에서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을 대비한 팀으로, 금메달 수확을 위해 신망 높은 축구 스타 앙리를 감독 자리에 앉혔기 때문이다.

선수진도 화려하다. 마티스 텔(바이에른 뮌헨), 마그네스 아클리오체(AS모나코), 브래들리 바르콜라(파리 생제르맹), 치무아냐 우고추쿠, 아르노 칼리뮈앙도(이상 스타드 렌) 등 이미 유럽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까지 모두 불러 모았다.

하지만 결과는 0 대 3 패배. 현지 매체 레퀴프는 "앙리의 대표팀이 한국을 상대로 패배를 당했다"며 결과를 알렸다. 이어 "오스트리아에 0 대 2로 패한 지 사흘 만에 한국과 친선 경기에서 두 번 연속 패배를 당했다"며 "앙리가 환멸을 느꼈다"고 전했다.

또 앙리 감독의 교체 전술을 전면적으로 비판했다. 레퀴프는 "후반 17분 아클리오체와 텔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라얀 셰르키(올림피크 리옹)와 엘리예 와히(RC 랑스)가 계속해서 득점에 힘을 실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풋 메르카토 역시 "앙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굴욕을 경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체는 "만약 이번 대결이 친선 경기가 아닌 본선이었다면, 이 스코어는 상당히 뼈 아팠을 것"이라며 "이번 경기의 우려스러운 결과는 많은 의구심을 더했다"고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이어 "프랑스는 많은 패스 플레이로 수많은 기회를 얻었지만 한국을 상대로 통하지 않았다는 현실을 깨달았다"고 비평했다. 그러면서 "눈에 띄는 이름을 지닌 명백한 재능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은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앙리 감독 역시 "축구는 현실적이다. 많은 기회를 만들고도 골을 넣지 못하면 상대팀에게 처벌받게 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정상빈의) 프리킥은 아름다웠지만 다른 두 골은 피할 수 있었다. 지금의 결과는 끔찍하다"고 말했다.

프랑스 U-21 대표팀은 앞서 덴마크전 4 대 1, 슬로베니아전 4 대 1, 키프로스전 9 대 0 등 화려한 승리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11월 오스트리아와 한국에게 연속으로 무참히 패배하며 앙리 감독에 대한 의심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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