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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돌을 들고 뛰어들지…'간신'은 어떻게 국민을 도탄에 빠뜨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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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해 제공 창해 제공 저자는 "간신(奸臣)이란 망령이 우리 사회 구석구석을 배회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를 갉아 먹고, 선량한 사람들이 죽어나간다"고 비판한다.

책 '간신-간신론'은 봉건시대의 '찌꺼기'인 신종 '간신부류'는 오늘날까지 잔존해 학력과 스펙을 기반으로 부와 권력, 기득권, 시스템과 정보를 독점해 부도덕한 사이비 '엘리트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중국 전국시대 초나라의 정치가이자 시인 굴원(屈原)은 나라가 약해져 망하는 원인을 구제척으로 네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 간신의 말만 듣고 옳고 그른 것을 가리지 못하는 리더(군주)의 못난 판단력과 분별력. 둘째, 리더가 이러한 아첨하는 무리들에 의해 내린 잘못된 판단. 셋째, 아첨하는 간신배들이 권력자와 권력을 독점하기 위해 공명정대한 사람을 해친다. 넷째, 결과적을 바르고 곧은 사람들은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쫓겨난다.

굴원은 참소를 받아 조정에서 쫓겨났고, 이에 대한 강렬한 항거의 표시로 스스로 돌을 품고 멱라수(汨羅水)에 걸어들어가 자결했다.  

인맥과 피를 섞는 혼맥으로 기득권을 다지고 탈취하고 갈취한 부와 권력을 세습하고 있는 현상을 간신의 개념부터 부류, 특성, 역사, 해악과 방비책, 역대 기록 등을 살피고, 역대 가장 악랄했던 간신 18명의 행적을 추적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간신의 간악한 행적들이 인류와 역사에 얼마나 해악을 끼쳤는지 톺아보며 현대판 간신들과 간신현상을 뿌리 뽑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책은 중국 역사 속의 간신들 행적을 조명했지만 지금 우리 사회를 좀먹고 있는 다양한 부류의 간신들을 대표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간신의 출현 배경을 사유제와 국가, 권력의 태동에 따라 개인의 열악한 인성이 결합한 산물이라고 정의한 저자는 "간신은 개별적 존재가 아니라 떼거리를 지어 온갖 해악을 끼치는 집단에 속한 자들"이라며 그 행위가 망국으로 가는 현상임을 역사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김영수 지음 | 창해 | 4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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