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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혹사 중인데…교체 1장도 안 쓴 투헬의 변명 "흐름 방해하기 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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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에 쓰러진 김민재. 연합뉴스그라운드에 쓰러진 김민재. 연합뉴스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깊어지고 있다.

김민재는 25일(한국 시각) 독일 쾰른의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쾰른과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지난 9월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 휴식 후 공식전 11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뮌헨은 해리 케인의 결승골에 힘입어 1 대 0 승리를 거뒀다. 개막 12경기 무패 행진(10승 2무)을 달린 뮌헨은 승점 32를 기록, 레버쿠젠(승점 34)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케인이 최전방에 나섰고, 르로이 사네와 에릭 막심 추포모팅, 킹슬리 코망이 2선 공격을 맡았다. 레온 고레츠카와 죠슈아 키미히가 중원에 배치됐고, 누사이르 마즈라위,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드 라이머가 포백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이날 쾰른은 교체 카드 5장을 모두 소진했으나, 뮌헨은 단 1장도 쓰지 않았다. 이에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의 선택에 물음표가 붙었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경기를 장악했지만 결과가 아슬아슬했다. 흐름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벤치에 앉은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 연합뉴스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 연합뉴스반면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김민재를 비롯해 체력 관리가 필요한 선수들을 걱정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김민재는 뮌헨의 얇은 스쿼드 탓에 혹사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뮌헨에서 중앙 수비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김민재와 마테이스 더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 3명뿐이다.

선수가 턱없이 모자란 가운데 더리흐트는 최근 부상으로 이탈했고, 우파메카노는 최근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출전 시간을 관리받고 있다. 김민재 홀로 최후방을 지키고 있는 셈이다.

또 김민재는 10월과 11월 A매치 4경기에서도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쉼 없이 달려왔다. 특히 독일과 한국을 오가는 장거리 비행 탓에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

이에 노이어는 "한국과 독일 간의 시차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김민재가) 오늘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건 대단한 성과"라고 격려했다. 이어 "일부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언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은 만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현재로선 김민재에게 휴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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