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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외인 천하?' 토종들의 대반격, 8강에 무려 6명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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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처음으로 PBA 투어 8강에 진출한 강동궁. PBA올 시즌 처음으로 PBA 투어 8강에 진출한 강동궁. PBA
프로당구(PBA) 올 시즌 7차 투어에서 남자부 토종 선수들이 맹위를 떨쳤다.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와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을 비롯해 서현민 이상대(이상 웰컴저축은행) 등 8강에 무려 6명이나 진출했다.

조재호는 28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는 황형범에 세트 스코어 3 대 0의 완승을 거뒀다. 1세트를 15 대 6(7이닝)으로 따낸 조재호는 2세트 황형범의 반격에 고전했지만 역시 15 대 14(11이닝)로 승리했다.

기세가 오른 조재호는 3세트마저 8이닝 만에 15 대 7로 따내며 8강에 올라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황형범은 32강전에서 '초대 왕중왕'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를 3 대 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지만 조재호를 넘지 못했다.

강동궁도 이경욱의 돌풍을 역시 세트 스코어 3 대 0으로 잠재웠다. 1세트 15 대 5(7이닝), 2세트 15 대 7(7이닝), 3세트 15 대 5(6이닝) 등 이닝 평균 2.25점의 맹타를 선보였다.

올 시즌 강동궁은 최고 성적인 8강을 이뤄냈다. 이경욱도 전날 PBA 챔피언 출신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를 꺾었지만 역시 16강에 만족해야 했다.

'웰컴 듀오' 서현민과 이상대는 각각 엄상필(블루원리조트), 응우옌프엉린(베트남∙하이원리조트)을 꺾었다. 한동우도 '퍼펙트 가이'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을 격침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젊은 피' 이영훈(에스와이)도 윤석현을 누르고 8강에 합류했다.

외국 선수는 2명이 8강에 진출했다. PBA 챔피언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가 박주선을 눌렀고, 지난 시즌 남자부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NH농협카드)는 강성호를 제압했다.

올 시즌 6차 투어에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최원준. PBA올 시즌 6차 투어에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최원준. PBA

올 시즌 초반 PBA 남자부는 외인들이 득세했다. 개막전에서 '튀르키예 예술구 장인' 세미 세이기너(휴온스)가 우승했고, 2차 투어에서는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당시 웰컴저축은행)이 정상에 올라 통산 최다인 8회 우승을 달성했다. 3차 투어는 팔라존, 4차 투어는 마르티네스가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5차 투어부터 토종들이 힘을 냈다. 한국인 최초 세계3쿠션선수권 우승을 이룬 최성원(휴온스)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첫 정상에 올랐고, 6차 투어인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는 최원준이 무려 4년 2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도 토종들이 강세를 보이며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다.

29일 8강전은 서현민-한동우, 이상대-몬테스, 강동궁-레펀스, 조재호-이영훈의 대진이다. 이날 밤 9시 30분에는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와 통산 첫 정상에 도전하는 임혜원의 여자부 결승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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