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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역사 쓰는 오타니' 이번엔 최고 지명타자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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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가 3년 연속 '에드가 마르티네스 상'의 영예를 안았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일(한국 시각) "오타니는 사상 두 번째로 3회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며 수상 소식을 알렸다. 에드가 마르티네스 상은 MLB 최고 지명타자에게 주는 상이다.

오타니는 올해도 LA 에인절스에서 투수와 타자를 가리지 않고 맹활약을 펼쳤다. 타자로 135경기 44홈런(1위), 출루율 4할1푼2리(1위), 장타율 6할5푼4리(1위), 타율 3할4리(4위), 95타점(공동 14위·이상 아메리칸리그 순위) 등 다양한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066으로 MLB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투수로는 23경기에서 10승 5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14의 성적을 남겼다.

MLB는 1973년 아메리칸리그(AL)에 지명타자가 도입된 이후 최고의 지명타자에게 상을 수여하기 시작했다. 2004년부터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전설적인 타자 에드가 마르티네스의 이름을 붙였다.

오타니는 2021년부터 3시즌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이 상을 3년 연속 수상한 건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회 연속 수상한 데이비드 오티스 이후 처음이다.

MLB 역사에 큰 발자국을 남기고 있는 오타니는 이번 시즌이 끝난 후에도 각종 트로피를 수집하고 있다. 지난달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고, 최고 타자에게 주는 실버슬러거(지명타자 부문)도 수상했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오타니는 단연 오프시즌 최대어로 거론된다. 이미 미국 현지에선 5억 달러(약 6500억 원)가 넘는 초대형 계약을 맺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오타니는 다음 시즌엔 지명타자로만 뛸 전망이다. 올 시즌 막판 팔꿈치를 다쳐 투수로는 활약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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